1弗=111엔대, 円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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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8-20 00:00
입력 1999-08-20 00:00
일본 엔화 가치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달러당 111엔대에 재진입했다.

19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6일째 급등세를 타 111.25엔까지 치솟았다.

달러가 111엔대에서 거래되기는 2월 중순 이후 6개월 보름만이다.

달러화에 대해서만 강세를 보여온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116엔대로 급상승,유로화가 탄생한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엔화 급등은 일본 경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과 유럽의 뭉칫돈이 일본에몰리고 있기 때문이다.오를 만큼 오른 미국 주가에 대한 경계심리와 유럽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 등이 겹치면서 ‘일본 주식,엔 사기’가 이어지고 있다.이런 흐름은 도쿄 주식시장에 그대로 반영돼 닛케이 평균주가는 8월6일 1만7,084엔을 기록한 이후 18일까지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다만 19일에는 가파른 엔고에 대한 경계감,엔고에 따른 수출기업의 실적부진 전망으로주가는 전날보다 100포인트 이상 빠진 1만7,879엔에 마감됐다.

일본 통화당국은“적절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엄포를 놓았을뿐 엔화가치를 낮추기위해 달러를 사들이는 시장개입은 하지 않았다.

시장 관계자들은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112엔대마저 무너짐에 따라엔고는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108엔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황성기기자 marry01@
1999-08-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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