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시대 여유 돈 굴리기 ‘여기가 투자 포인트’
기자
수정 1999-05-24 00:00
입력 1999-05-24 00:00
저금리시대에는 돈이 증시나 부동산시장으로 몰리기 마련이다.부동산 가격은 주식시장 활황세 이후 보통 6개월쯤 뒤에 오른다는 얘기가 있다.지난 4월 증권사의 고객예탁금이 폭발적으로 늘었던 점에 미뤄보면 아직 여유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릴 시점은 아니다.
주가가 지난 11일부터 빠지고 있으나 주식투자 열기는 그런대로 유지되고있다.고객예탁금 유입이 주춤한 편이나,9조원대를 들락날락하고 있다.주식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음을 반증한다.
은행 예금 쪽에서의 자금이탈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단위형 금전신탁상품의 인기는 연일 치솟고 있다.단위형 금전신탁 중에서도 주식에 30%까지 편입할 수 있는 성장형 펀드가 단연 돋보인다.
여유돈이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에 몰리는 현상도 여전하다.
금융권과 달리 부동산시장으로의 자금이동을 간파하기는 쉽지 않다.한국은행은 “부동산중개소 등을 통해 자금이동을 점검하고 있으나 아직 부동산 거래를 위한 대기성 자금은 없는 것 같다”고 밝히고 있다.계절적으로 비수기여서 집을 팔려는 사람의 호가만 높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4분기에 4.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건설투자가 지난해 4·4분기와 같은 13.7% 감소한 점은 부동산시장이 여전히 위축돼 있음을보여준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 증권 투신사 등 금융기관별 돈의 움직임보다는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이나 은행의 단위형 금전신탁,뮤츄얼 펀드 등 주식을운용하는 펀드를 좇는 간접투자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게 최근 자금흐름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오승호기자 osh@
1999-05-24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