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지도부 개편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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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4-09 00:00
입력 1999-04-09 00:00
국민회의가 ‘金令培(YB)총재권한대행체제’의 돛을 달고 정치개혁 항해를시작했다.‘YB체제’가 8월 정기전당대회의 고지를 넘길지는 불투명하나 현재로서는 정치개혁을 완결짓기 위한 과도체제의 성격으로 풀이된다.따라서 YB는 정치개혁 완성에 몸을 던질 것이라는 것이 쉽게 예측된다.

金令培체제는 우선 ‘徐相穆 파동’에서 나타난 침체된 당 분위기를 대폭쇄신,당 리더십을 장악하는 쪽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기류에 따라 원내사령탑에는 협상력과 추진력을 갖춘 4선의 趙舜衡의원의 기용이 확실시된다.金총재대행지명자의 정치행로로 볼 때 당직배분 및 사고조직 재정비와 관련해서는 정치신의를 대전제로 정치경륜자와 ‘수혈 개혁인사’그룹을적절히 안배할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 YB체제는 공동여당 국정운영의 난맥상을 수습,정국 주도력을 회복해야 한다는 부담도 적지 않다.이 과정에서는 충청권 출신임을 최대한 내세워 여여 공조의 기본틀을 확고히 세워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당 일각에서는 그가 자민련과의 합당론자임을 들어 여여 공조의 틀을 확대,16대 총선 전 ‘큰일’(합당)을 치를 가능성도 내다본다.

합당이 무위로 그칠 경우 최소한 ‘연합공천’을 실현시켜야만 공동정권의국정운영능력이 유지될 것으로 그는 믿고 있다.



YB의 선택은 내각제문제를 돌파하기 위한 회심의 카드라는 분석이 있지만그가 내각제 매듭을 자처할 경우 당 안팎에 적지 않은 파문도 예상된다.자민련은 벌써부터 합당론자인 YB를 의구심을 가진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金鍾泌총리는 YB가 지명 일성으로 ‘합당론’을 밝혔다는 소식에 “참,딱한 사람이군”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자민련과의 관계설정이 YB의 또다른 짐이다.

그가 당내 비주류 ‘수장’이라는 점과 다수 호남권 의원들로부터 거부감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특히 YB의 선택을 둘러싸고 동교동계도 “당 구심점이 회복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다.다가올 전당대회가 전국정당화를 지향,영남권 대표를 앉힐 경우에도 지금의 YB선택은 일정한 가교(架橋)기능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999-04-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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