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문회] 金善弘 前기아그룹회장 신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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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1-29 00:00
입력 1999-01-29 00:00
국회 ‘IMF 환란조사특위’의 신문활동 나흘째인 28일에는 기아사태가 도마에 올랐다.金善弘전기아그룹회장과 都載榮전부회장·李起鎬전종합조정실장등 증인 5명과 洪鍾萬삼성자동차사장,韓丞濬전기아그룹부회장 등 참고인 2명이 나왔다.다음은 신문 요지.▒(자민련 李健介의원)97년 7월18일 불명예보다 죽음을 택하겠다고 말한 이유는. 외압에 의해 부도유예협약 적용을 받았다고 생각해 그랬다.▒林昌烈통산장관으로부터 퇴진을 촉구받자 불응하고 만난 사실도 없다고 왜 주장했나. 만난 것을 비밀로 해달라는 전화가 왔다고 부회장이 말했다.▒사퇴했으면 환란을 막고,IMF도 유리한 조건으로 가지 않았을까. 당시 환란은 상상도 안했다.▒화의신청이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게 아니냐. 회사를 지키는 것과 경영권 집착이 혼돈되는 게 곤혹스럽다.▒한국의 아이아코카로 존경받았는데 증인석에 선 게 억울한 생각이 안드나. 우리는 단순처리한 데 울분을 느낀다.어떤 나라의 자동차산업도 대통령이관여,협의해 문제를 끌고 나가는데 만나주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처리했다.▒97년 10월20일 기아차판매의 金광호 상무를 퇴임시킨 것은 회사를 독점하려고 한 게 아닌가. 그 회사 사장이 처리한 것이다.▒姜慶植전경제부총리와 삼성의 밀접한 관계가 증인 인식에 작용했나. 그것도 하나라고 생각한다.▒(국민회의 李允洙의원)회계장부를 허위로 조작해 적자를 흑자로 둔갑시키고 재무제표 조작으로 신용대출받지 않았나. 변칙결산에 대해 할 말이 없다.▒96년 4·11 총선 전 吳正昭안기부1차장을 만났나.그 뒤 李信行기산부사장에게 16억원을 지원해 주었다는데. 만나지는 않았다.‘이신행 후보를 잘 밀어주는 게 좋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그만큼 지원해준 것 같다.▒‘김선홍리스트’에 대해 진술하라. 모른다.▒10여년 동안 1,000억원 이상의 정치자금을 살포했다는데,말할 용의가 없나. 최소한도의 인사치레는 좀 했다.▒구체적인 액수는. 떡값으로 준 정도다 액수는 너무 적어 말씀드릴 수 없다.▒5·6공 때 민정계에 450억원,문민정부 때 민주계에 600억원을 제공했다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수사기관을 통해 이런 사실이 입증된다면. 책임지겠다.▒(자민련 金七煥의원)기아 부도 이유를 두 가지만 들라. 단자사 부채와 재고증가로 캐시플로가 나빴다.▒삼성음모설에도 원인이 있다고 보나. 목이 떨어져도 그건 옳다고 생각한다.당시 음모설에 의해 5,500억원을 자금회수당했다.▒삼성음모설만 없었다면 재기할 수 있었다는 얘기인가. 삼성의 기아 흔들기가 원인이 됐다고만 말하겠다.▒(국민회의 千正培의원)4조5,000억원 이상을 분식 결산한 것이 사실이냐. 그렇다.▒95년 9월 결성된 경영발전위원회는 증인이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만든조직이 아닌가. 회사를 지키기 위해 만들었다.▒(국민회의 秋美愛의원)경영 잘못이 아닌 삼성음모 때문에 적자가 발생했다고 보나.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적자에 책임은 있다.▒삼성관련 종금사들이 어음을 돌렸나. 그런 것 같다.▒왜 정부나 은행이 아무도 도와주지 않은 것처럼 돌아다녔나. 그렇지 않다.부도유예협약 이후 조용히 있었다.▒경영권포기각서면 됐지 사표를 내라고 하느냐고 했나. 그런 말은 한적이 있다.▒사표를 안내겠다고 한 것은상당히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 당시에는 옳다고 생각했지만 이후 잘못했다고 생각했다.▒화의신청이 올바른 선택이었나. 그렇다▒대출받은 금융기관은 몇개인가. 143개다.▒시간을 끌면 어떻게 되지 않겠느냐고 버텨 기아가 죽고 온 나라를 죽이려고 했고. 그런 문제는 이미 생각했다.화의신청할 때는 된다는 계산이 있었다.제가 경영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李會昌 당시 대선후보는 퇴출시켜야 할 기업을 살리겠다고 했는데 순수한의도라고 보느냐. 정확한 의도는 모르겠다.▒(자민련 魚浚善의원)기아노조가 강성이었습니까. 강성인 것만은 틀림없다.▒왜 강성이었겠는가.경영진 부정이 많기 때문 아닌가.분식결산의 약점을 알았다든지. 그런 루머가 돌아다녔지만 노조문제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노조의 요구는 생산성과 관계없이 이뤄졌다.파업일이 3개 자동차 회사중 가장 많다.▒약점이 있는 전문경영인이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 약점이 잡힌 것은 아니다.▒(국민회의 金永煥의원)회계법인과 짜고 분식결산을 했나. 모르겠다.▒(자민련 鄭宇澤의원)7년동안 허위 재무제표를 만든 이유는 대출금 회수때문이 아닌가.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지만.▒허위재무제표 작성을 지시한 적이 있나. 책임자로서 했다고 할 수도 없고,안했다고 할 수도 없다.그러나 제가 책임자다.▒언제부터 분식결산을 하는 것을 알고 있었나.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17년 동안 장기집권을 하면서 주위 아첨꾼들만 몰려들어 기아를 망쳤다는평가가 있는데. 망한 집안에 말도 많은 법이다.죽은 동물도 해부해 보면 엄청난 병이 있는것처럼 문제가 많은 것이다.회사가 100배 늘어나는 동안에 엄청난 고생들을많이 했다.▒만약 크게 늘려놓으면 삼성도 떼어 버릴 수 있고,설마 정부가 망가뜨리겠느냐는 대마불사라는 생각 때문이 아닌가. 삼성이라는 침입자가 들어와 설비투자가 늘어났다.
1999-01-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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