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를 나타내는 영문자 Year의 Y와 2,000을 뜻하는 2Kilo의 2K를 따서 Y2K로도 표기하는 밀레니엄 버그(Millenium Bug)는 1999년 12월 31일에서 2000년 1월 1일로 바뀌는 순간 연도의 뒷부분 2자리가 99에서 00으로 바뀌면서연도를 1900년으로 인식함으로써 발생하는 컴퓨터의 정보처리 혼란을 말한다. 이같은 컴퓨터의 연도인식 오류는 왜 생겼을까? 최근까지 컴퓨터 메모리와 기억장치의 가격은 무척 비쌌고 공급 또한 충분하지 않았다.컴퓨터의 성능은 불필요한 데이터의 처리 때문에 처리속도가 지연되거나 나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았다.이런 이유로 데이터베이스에 매일 입력되는 날짜 데이터를 몇자 줄이는 것은 컴퓨터 개발 초기의 프로그래머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다.특히 수백만 레코드를 저장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랬다. 따라서 60년대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은 고가의 저장장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연도표기를 4자리 중 2자리만 인식하도록 설계했다.실제로 연도표기 자리수를 4자리로 늘릴 경우 저장장치 비용이 25% 이상 증가한다. 문제해결 방법은컴퓨터 시스템 중 연도표기한 곳을 찾아내 4자리로 바꿔주는 것.하지만 우리 생활 구석구석 컴퓨터 프로그램이 개입하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할 정도로 컴퓨터가 일반화되면서 문제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광범위하다.비용도 만만치 않다.미국의 소프트웨어생산성연구소는 Y2K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세계적으로 1조6,350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간다고 밝혔다.우리나라의 경우는 67억3,300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1999-01-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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