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상승… 연말 지수 500갈듯/전문가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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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8-11-21 00:00
입력 1998-11-21 00:00
주가가 수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가 단기 급상승에 대해 우려의 시선으로 보내고 있다.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외국인들이 장세를 이끈다.
현재 주가상승은 외국인들이 선물매수를 통해 이끌고 있다. 선진국들의 금리인하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중장기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에 참여는 하고 싶지만 경제의 기초여건이 좋아졌다는 확신이 없어 쉽게 빠져 나갈 수 있는 선물을 사고 있다”며 “종합주가지수 500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인들이 들어오는 이유는 119엔대를 유지하고 있는 엔/달러 환율이 첫번째다. 에셋코리아투자자문 관계자는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金大中 대통령의 방중외교 등이 한국에 대한 국제적 신인도를 높였다”면서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세계 금융시장의 거품이 많아 조그마한 변수에도 크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올 마지막 강세장이다.
LG증권 관계자는 “480선에서 멈출 것이다. 1년동안 강세장은 길어야 3개월인데 그 기간이 다 끝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12월에 예정된 2조원이 넘는 유상증자도 증시에 큰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대유리젠트증권 관계자는 “국내의 유동성자금도 증시로 모이는 금융장세적인 측면이 강하다”며 “500선을 넘으면 많은 매도물량이 기다리고 있어 이를 소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내년이 돼야 우리나라의 경제여건에 대한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며 “현재는 투기적 요인이 강하다”고 지적했다.<全京夏 lark3@daehanmaeil.com>
1998-11-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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