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총선 D2… 현지 분석가들 최종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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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5-23 00:00
입력 1997-05-23 00:00
오는 25일 1차 투표가 치러지는 프랑스 총선은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변수가 많다.「누가 하던 변하는게 있겠느냐」는 정서가 확산되면서 정치세력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도가 전례없이 불투명하다.현지 분석가들은 프랑스총선 사상 이런 경우가 없었다고 말한다.
여당인 공화국연합(RPR)과 프랑스민주동맹(UDF)의 중도우파연합도 싫고 좌파인 사회당(PS)과 공산당(PCF)도 찍어줄 마음이 없다고 공공연히 말할정도로 확실한 지지태도를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이번 총선 결과는 2차 투표가 실시되는 다음달 1일까지 기다려 봐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올수 밖에 없다.
지난달 21일 조기 총선 방침이 발표된 후 끊임없이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각 정당에 대한 지지도가 상당히 유동적이어서 최종 판세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총선 결정이 내려진 직후에는 5백77개 의석중 중도우파 연합이 3백20석,사회당이 2백석 내외,그리고 공산당 20석,기타 20석 내외로 예상됐다.5월초에는 야당인 좌파의 지지도가 상승하면서 한 때 여야간 백중세가 전망되다 선거전 종반에 들어서는 다시 우파가 강세를 보이는 등 지지도의 기복이 심하다.
지난 16일 마지막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는 중도우파연합이 50∼1백석 가량 이기는 것으로 나오면서 중도우파의 과반수 확보가 무난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우세하다.자크 시라크 대통령이나 알랭 쥐페 총리의 인기도가 낮고 정부에 대한 신뢰도 악화된 만큼 좌파에게는 좋은 기회지만 역시 모든 면에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영국 노동당의 선풍이 프랑스에서 재현될 소지는 적다.
그러나 극우파인 국민전선이 1차 투표에서 선전,2차투표에 많은 후보를 진출시킬 경우 중도우파로서는 불리할 수 밖에 없다.국민전선은 14%선의 지지도를 보이면서도 결집력이 강해 1차 투표에서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최대변수는 지금도 유권자의 30%가 넘는 부동층의 향배다.<파리=김병헌 특파원>
1997-05-2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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