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철교 폐쇄… 셔틀버스 운행 첫날/시민질서의식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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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1-03 00:00
입력 1997-01-03 00:00
◎승객들 전철역앞 수십m 장사진 “불편감수”/지하철 이용줄고 성산·양화대교 체증 가중

서울 당산철교 철거로 지하철 2호선의 순환 운행이 중단됐으나 이용객들은 셔틀버스를 줄지어 기다리는 등 불편을 감수하는 시민의식을 보였다.

신정연휴 이틀째인 2일 지하철 당산역 및 합정·홍대입구역에 마련된 무료 셔틀버스 정거장에는 승객들이 수십여m씩 줄지어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서울시에서도 버스 30대를 투입,승객들을 부지런히 실어 날랐다.

그러나 합정역 입구에는 지하철 운행중단 안내판을 설치하지 않아 일부 시민들이 지하 역사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등 서울시의 무성의도 드러났다.또 평소 휴일에 비해 지하철 2호선의 이용률이 크게 떨어졌으며,당산 철교 주변의 성산대교와 양화 대교의 교통 체증도 가중됐다.

당산역에는 상오 한때 200여명의 지하철 이용객들이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한꺼번에 몰려나와 혼잡을 빚었다.

상오 11시30분쯤 합정역에서 지하철을 타기 위해 지하역사까지 내려갔던 일부 시민들은 『지하철 운행중단 사실을미처 몰랐다』며 『역 입구에 큼직하게 운행중단 사실을 알렸어야 했다』며 준비 소홀을 나무랐다.

상오 11시 10분쯤 홍대입구역 정거장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리던 김치현군(20·연세대 상경계열)은 『서울대 입구 역까지 가야한다』며 『빨리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셔틀버스 운전사인 신촌운수 소속 이권주씨(45)는 『당산역에서 손님들이 한꺼번에 많이 타려고 하는 바람에 뒷문까지 열어주었다』며 『일률적으로 되어 있는 배차 시간을 지하철 운행간격인 6분에 맞춰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는 3일에는 상오 7시부터 9시까지 셔틀버스를 1분 간격으로 배차한다.서울시는 앞으로도 셔틀버스 이용객이 많고 왕복 시간이 예상보다 더 걸리면 배차 간격이 1분인 「혼잡시간대」를 상오7시부터 9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원구 서울지하철공사 운수계획부장은 『당산∼합정역을 왕복하는데 26분이 걸리는 것으로 계산하고 있으나 3일부터는 30분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출근 시간대에 운행시간이 지연되면 예비차량 10대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현갑·이지운 기자>
1997-01-0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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