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 자원봉사자가 성공토대/로버트 설리반 연구소장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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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12-19 00:00
입력 1996-12-19 00:00
◎국내외서 연구용역 몰려 예산 자체충당/중·일과 교류 활발… 한국도 물꼬텄으면

오스틴을 미국내 경쟁력 최고의 도시,일자리 창출 제1의 도시로 만든데는 누구나 텍사스대(UT)의 IC2연구소의 역할을 제일 먼저 꼽는다.시정부와 상공회의소를 참여시켜 UT의 첨단기술을 상업화하는데 주력함으로써 오스틴을 오늘날 첨단기술의 메카로 성장시킨 이 연구소의 소장 로버트 설리반 박사(53·기술경영학)를 만났다.

­연구소 이름의 뜻을 설명해달라.

▲혁신(I)·창조력(C)·자본(C)의 3요소는 대학실험실에서의 연구결과를 시장에서 상품화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이며 이를 더 강조하기 위해 IC2연구소라고 이름지은 것이다.

­오스틴 테크놀로지 인큐베이터(ATI)의 설립동기는.

▲80년대말 유가하락으로 인한 텍사스경제의 침체로 오스틴도 은행잔고가 바닥나고 이곳을 뜨려는 사람이 많았다.그 무렵 오스틴에의 기업유인책의 하나로 UT와 상공회의소,시정부가 협력하여 설립하게 됐으며 4만8천명이 재학중인 UT는 훌륭한 실험실이자 고급기술인력의 공급처였다.­ATI의 성공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인가.

▲61개 회사중 2개만 실패함으로써 전국 최고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제공되는 여러가지 패키지 가운데 1천명에 달하는 첨단기술 볼런티어(자원봉사자)의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그중 변호사,은행전문가,회계전문가,컨설턴트 등 전문가들의 도움을 언제든지 받을 수 있으며 또 ATI에 입소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외부로부터 신뢰도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큐베이터의 운영자금은 어떻게 충당되는가.

▲ATI를 처음 설립할때는 시정부에서 연2만5천달러의 지원과 UT의 빌딩 제공,또 개인 차원의 지원과 특히 볼런티어 전문가들의 참여 등 파트너십에 의해 충당됐다.그러나 요즘은 NASA,해양연구소,핵실험장과 우크라이나 등 국내외의 첨단기술 상업화연구용역 등이 활발해 올해만 6백∼7백만달러의 수입이 예상돼 6백만달러 예산 전체가 자체충당되고 있다.

­냉전체제의 종식과 연구소 용역과의 관계는.

▲상당히 중요한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많은 구소련국가들이 군사기술의 상업화를 희망하고있기 때문에 우리 연구소는 세계적인 일거리가 많아졌다.인적교류도 활발해 중국의 경우 20명이 6개월씩 연수를 받고 있다.

­한국과의 관계는.

▲일본과 중국과의 관계는 상당히 많은데 비해 한국과의 관계는 인적교류가 약간 있을뿐 거의 없다.특히 경쟁력 제고의 분야에서 앞으로 많은 관계가 이뤄지길 희망한다.<오스틴=나윤도 특파원>
1996-12-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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