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공비침투 유감표명 용의”/외교부관리 미에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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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11-20 00:00
입력 1996-11-20 00:00
◎정부 “문서로 직접 사과해야”

정부는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해 북한측이 유감의 뜻을 표명할 용의가 있음을 미국을 통해 우리측에 간접 전달해 온 것과 관련,이번 사건이 정전협정위반과 주권침해라는 양면적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이를 충족시키는 수준의 명시적이고 직접적인 사과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통보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관련기사 7면>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은 지난달 30일 미·북 뉴욕접촉에서 북한 외교부 미주국장 이형철이 마크 민턴 미국무부 한국과장에게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할 수 있다는 뜻을 비공식적으로 내비친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북한의 의향은 침투사실을 시인하는 것이 아닌 애매한 내용이며 누구를 상대로한 것인지도 아직 분명치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북한이 한국을 배제한채 미국을 상대로 유감표명을 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으며,사실상의 미·북간 군사접촉 채널인 군사정전위 비서장급회의를 통한 사과를 시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김경홍 기자>
1996-11-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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