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여성정당 18일 출범/국정 감시·청원… 전자민주주의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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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11-15 00:00
입력 1996-11-15 00:00
◎정치인 온라인 소환해 정책 토론도

인터넷 가상공간에 여성정당이 생긴다.

한국여성정보원(원장 손봉숙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은 오는 18일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창립기념식을 갖고 이 행사의 하나로 인터넷 가상여성정당을 출범하기로 했다.

가상 여성정당은 현실정치에서 소외돼온 여성들끼리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교류하고 정치토론과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함으로써 페미니즘 정치를 실현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다.또 전자적 형태의 각종 정치활동으로 전자민주주의의 가능성을 시험하겠다는 것이다.

인터넷에 띄워질 「가상당사」 이름은 페미넷(FemiNet·인터넷 주소 http://www.feminet.or.kr).

여성정당은 페미넷을 통해 국정 및 의정활동 감시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성명서 채택 및 서명운동 등을 민주적 방식으로 수행할 방침이다.

「여성관련 정부기구」와 「여성정치 25시」 메뉴는 여성정치인이나 여성관련 현안을 맡은 남성정치인,그리고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여성관련 정책활동을 감시하는 코너다.

긴박한 사회 현안에 대한 성명서채택은 기안에서 채택까지 당원들이 직접 만들고 온라인으로 표결하는 민주적 과정을 거쳐 이뤄진다.

특히 이들의 활동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법제도에는 없지만 민주주의의 극치랄 수 있는 국민발안과 국민소환제의 도입이다.당원의 발의로 토론을 거쳐 표결결과에 따라 입법청원운동이나 온라인 소환을 「감행」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여성네티즌들의 정치수준을 높이기 위한 「전자강의실」코너에는 사회현안에 대한 전문가 강의도 마련한다. 가상여성정당 출범의 실무를 맡은 한국여성정치연구소 김은주 연구원은 『일부 국회의원들이 개설한 가상정당이 의정활동의 홍보활동에 치우치고 있으나 페미넷은 본격적인 전자 민주주의의 출발』이라고 의미부여하고 『정치와 정보에 소외된 여성들을 일깨우는 도구로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김환용 기자>
1996-11-15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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