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그룹/연봉제 도입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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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10-30 00:00
입력 1996-10-30 00:00
◎“생산성 높이기” 일환… 능력급제 시행 서둘러/현대­자동차 등 내년 시범 실시/삼성­「과장급 이상」 계열사 확대/선경­임직원 대상 쌍용증권­노조와 협의중

대그룹들이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연봉제 등 능력급제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대그룹들은 인력채용의 제한이나 사업구조 조정,한계사업 정리 등 감량경영 차원에서 연봉제를 실시해오던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인력 활용의 효율성을 높여 생산성을 제고하기 위해 연봉제와 능력급제의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내년부터 현대자동차와 현대전자 등 일부 계열사에서 처음으로 연봉제를 도입키로 했다.현대그룹 관계자는 『노무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열사별로 연구 검토해온 연봉제를 내년에 시범 실시한 뒤 본격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현대그룹은 또 비용을 10% 절감하고 생산성을 10% 높인다는 10­10 운동의 일환으로 인력을 재배치하는 작업과 함께 상여금과 성과급 등에서 차등을 두는 능력급제를 본격 운용하고,실시하고 있지 않은 계열사에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그룹은 일부 계열사의 과장급 이상 간부에 대해 시행하고 있는 연봉제를 내년부터 다른 계열사에도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삼성그룹은 현재 삼성데이터시스템과 제일기획·삼성경제연구소의 과장급 이상 간부에 대해 연봉제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들 3개사가 실시하고 있는 연봉제를 내년부터 우선 실시가 가능한 계열사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영업이나 판매·연구 실적 등 업무 실적의 계량화가 가능한 계열사와 직책을 중심으로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경그룹의 선경인더스트리도 올해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한데 이어 내년에는 내실경영 차원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쌍용그룹의 쌍용투자증권도 내년부터 연봉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노조와 협의중이다.현재 국내에서는 20여개의 기업이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고 30대 그룹 중에서는 두산그룹과 미원그룹 등 일부에서 도입,시행하고 있으나 6대그룹은 극히 일부의 계열사에서만 실시,도입률이 저조한실정이다.〈권혁찬·손성진 기자〉
1996-10-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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