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재선 독무대」속 돋보인 중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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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10-20 00:00
입력 1996-10-20 00:00
◎이한동­“국방부 십여년 침묵” 질타/김덕용­「창」·「방패」로 한집 두살림/한영수­비전문가로 국방통 뺨쳐/김진재­경쟁력 제고 자료집 발간

이번 국감은 초·재선 의원들의 「독무대」다.세대교체 기치아래 등원한 초선 137명은 연일 맹활약을 벌였다.자연히 중진의원들은 이들의 그늘에 가렸다.하지만 그 틈새에서도 남다른 열의를 보이는 중진도 적지 않았다.

율사의원들이 즐비한 법사위에서 비율사 출신의 조순형 의원(국민회의·4선)이 감사원법을 개정해 「금융계좌추적권」을 부여할 것을 주장하는 등 차분하면서도 날카로운 질의로 돋보였다.

여권내 「차기주자」로 지난 11대 국회부터 국방위만 있어온 이한동 의원(신한국당·5선)은 『십수년동안 국방부측 답변은 변하지 않고 있다』고 무사안일을 나무랐다.역시 「차기주자」로 정무1장관을 겸하고 있는 김덕용 의원(신한국당·3선)은 「창」과 「방패」의 1인2역을 하느라 분주했다.국회의장 출신의 황낙주 의원(신한국당·7선)은 해군본부에 대한 감사에서 해군력 증강 필요성을 역설했고,강원도 「맹주」격인 정재철 의원(신한국당·4선)은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강원도 일대가 어수선했지만 나름대로 열의를 보였다.

자민련 정석모 의원은 67세의 고령과 6선 경력만을 고집하지 않고 허술한 군 경계태세를 연일 꾸짖어 눈길을 끌었다.한영수 의원(자민련·5선)은 국방 비전문가이면서도 점잖고도 날카로운 질의로 수감기관의 호평을 받았다.



건교위에서 김진재 의원(신한국당·4선)은 수도권신공항 급유시설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정책혼선을 처음으로 제기했으며 「21세기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교통정책 제안」 등 두 종류의 정책자료집을 내기도 했다.

농림해양수산위의 터주대감 김영진 의원(국민회의·3선)은 중국산 수입쌀의 농약오염실태를 파헤치는 등 농정 전문가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박대출 기자〉
1996-10-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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