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신지원 뚜렷/입시원서 마감/“본고사 승부” 상향도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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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1-06 00:00
입력 1995-01-06 00:00
◎비인기과 경쟁률 높아져/입시일 다른 대학도 수험생 몰려

올 입시에서 특차가 확대되고 본고사의 부담이 있음에도 서울대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올라간 것은 서울대를 목표로 본고사준비를 계속해온 수험생들의 소신지원이 늘었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대 본고사시험은 난이도가 높고 수능점수반영률이 20%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수능시험보다 본고사에 많은 시간을 들여 지난 1년동안 시험준비를 해온 수험생들은 끝까지 방향을 바꾸지 않고 소신지원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명문 사립대의 특차가 증원됨으로써 수학능력시험성적이 높은 상당수 상위권 학생이 빠져나감에 따라 오히려 수능성적이 좀 떨어지는 입시생들이 본고사에 승부를 걸고 서울대에 상향지원한 경우가 많았다고도 풀이할 수 있다.

본고사가 부활된 첫해인 지난해에는 서울대의 경쟁률이 1.91대1로 88년이래 최저치를 기록,본고사 기피현상이 두드러졌었지만 이번 입시에서의 경쟁률상승은 수험생들이 본고사에 대한 적응력을 갖추어 새 대입제도가 정착단계에들어섰음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자연계의 경우 포항공대에 고득점자 2천33명이 지원했지만 서울대와 입시일이 달라 대부분 서울대에 복수지원했고 인문계는 서울대와 같이 국어·영어·수학·선택 등 4과목을 치르며 지난해 경쟁률이 높던 고려대 대신 서울대를 선택했을 것이라고도 추정해볼 수 있다.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점은 눈치작전을 노리지 않고 미리 목표를 정해두고 시험준비를 해온 수험생이 많아 인기학과에 지원자가 몰리지 않고 어문계와 사범계·농업생명대 등도 예년보다 경쟁률이 올라가 고른 지원분포를 보인 사실이다.

중문과·노문과 등 어문계학과의 지원율이 두드러지게 올라간 것은 중국및 러시아와의 교류확대와 외국어고등학교 학생이 어문계열을 지원할 경우 수능시험점수로 내신을 산출하는 「비교내신제」의 영향으로 외국어고 출신 수험생들이 몰린 때문으로 여겨진다.

또 임용고시의 실시로 국립사범대 졸업생의 우선임용 이점이 사라짐에 따라 지난해 지원자가 격감한 사범대는 올해에는 경쟁률이 다시 올랐다.

한편 고려대는 서울대와는 정반대로 지난해 경쟁률이 높았던 점과 본고사과목이 4과목으로 서울대와 같고 연세대보다는 1과목 많다는 이유 때문에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줄어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상명여대와 한성대·세종대의 경쟁률이 높은 이유는 이들 대학의 입시일이 9일로 대다수 대학의 입시일이 몰려 있는 13일과 다른데다 상명여대와 세종대는 본고사를 치르지 않기 때문에 13일 또는 17일이 입시일인 대학에 복수지원하려는 수험생이 몰린 때문이다.

또 지난해 극히 저조했던 광주교대 등의 지원율이 급상승한 것은 역시 입시일 차별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995-01-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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