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구속 박재규전의원 고발/배명국의원이 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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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2-02 00:00
입력 1994-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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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의원비서관 폭로

지난 89년 당시 통일민주당 박재규의원(48·진해·창원)이 뇌물수수혐의로 고발돼 이듬해 초 구속된 것은 지역구 경쟁상대인 배명국 현민자당의원(60·당시 민정당원외지구당위원장)등의 사주에 따른 것이었다고 당시 박의원의 비서관이었던 전대월씨(32)가 1일 주장했다.

전씨는 이날 『89년 8월초 배의원측이 접근해 와 박전의원의 수뢰사실을 알려주며 이를 대신 고발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그뒤 8월말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김영일 당시 청와대민정수석비서관(52·현민자당의원),이승구청와대파견검사와 함께 고발장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전씨는 『고발장을 쓰기 하루 전날 배의원측이 서울 하얏트호텔로 불러내 박의원 고발을 강권하면서 착수금조로 2백만원을 건네준 뒤 「앞으로의 생활을 보장해 주겠다」면서 2억∼3억원을 주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전씨의 주장에 대해 배명국의원은 이날 민자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씨가 먼저 박의원의 수뢰의혹을 제보해 와 정구영 청와대민정수석을 통해 김영일 민정비서관에게 전씨를 소개해 줬을 뿐』이라면서 『한차례 여비조로 2백만원을 준 일은 있으나 거액의 돈을 준일도 약속한 일도 없다』고 말했다.

김영일의원도 『공무상 정보를 전달받았을 뿐 전씨와 정치적 거래를 했거나 이를 알선한 일은 없다』고 정치공작의혹을 부인했다.
1994-02-0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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