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하향안전」지원 뚜렷/원서접수 마감/중위권과 경쟁률 높아져
수정 1993-12-25 00:00
입력 1993-12-25 00:00
24일 마감된 서울대 입시원서접수 결과 농업생명과학대학과 사범대학 등의 상당수 비인기학과가 정원을 간신히 넘기는 등 전체적인 경쟁률이 1·91대1에 그쳐 지난 88년 이래 최저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상당수의 상위권학생들이 연세대·고려대·포항공대·서강대·이화여대 등 특차모집 대학에 합격해 서울대 지원을 포기한데다 안전·소신지원 추세에 따라 배짱·허수지원 등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14년만에 부활된 본고사에 대한 수험생들의 부담도 지원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울대의 전체 경쟁률은 지난 92학년도 2.35대1,93학년도 2.19대1 등으로 계속 낮아져 왔다.
반면 상위권대학의 특차모집에서 탈락한 수학능력시험성적 1백80점 이상의 고득점자들이 하향안전지원으로 서울대 중위권 학과에 많이 몰려들어 합격선 상승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원서접수과정에서는 농업생명과학대의 16개 학과 가운데 대부분 학과가 지원창구 입실마감시간인 하오 5시를 지나서야 가까스로 정원을 채우는 등 막판까지 10개 이상의 학과가 정원미달 위기에 몰렸었다.
사범대학은 지리·역사·불어·독어교육학과 등이 마감시간 직전에야 정원을 채우는 등 전체 경쟁률이 1.72대1에 머물렀다.
농업생명과학대는 지난해만해도 평균 1.8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올해는 UR협상의 영향으로 인기가 떨어졌다.
사범대학 역시 지난해 2.4대1로 서울대 전체 평균 2.19대1을 상회했으나 사범대학 출신자에 대한 교원임용에 별다른 혜택이 없는데다 교사직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떨어져 경쟁률이 하락했다.
서울대의 전체경쟁률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학과는 법학·정치·국제경제·사회복지·생물·의예·토목·도시공학·서양화·산업디자인학과 등이다.
이날 접수마감 1시간전부터 경쟁률이 낮은 농업생명과학대와 사범대 접수창구는 눈치작전이 심하게 벌어졌다.
특히 본고사에 부담을 느낀 수학능력시험 고득점 여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특차선발대학을 택해 이번 서울대지원자 가운데는 예년과 달리 여학생 지원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박현갑·박은호기자>
1993-12-25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