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 우주관련 물품경매/경제난 타개위해 2백여개 팔아…55억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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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12-18 00:00
입력 1993-12-18 00:00
『달에 남아있는 우주선·우주인들이 달에서 채집해온 월석·최초의 우주인인 구소련 유리 가가린의 훈련용 우주복 등을 사려면 얼마가 필요할까?』이 우주관련 물품이 최근 미국 경매시장에서 공개 낙찰됨으로써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로이터·AFP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11일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시장에서 구소련 우주선이 약5천6백만원에 낙찰된 것을 비롯,30년동안 구소련의 우주탐험에 이바지했던 2백개의 우주관련 물품이 예상을 훨씬 웃도는 54억8천2백여만원에 팔렸다는 것이다.
이번 우주관련 물품의 경매는 구소련이 날로 악화되는 경제난을 조금이나마 타개하기 위해 마련된 것.특히 이날 경매장에는 전우주비행사들은 물론 필사본 중개상에서부터 어린이들까지 참관,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음을 입증했다.이번 경매에서 현재 달표면에 남아있는「루노코드1호」우주선과「루나17호」의 트랩은 약5천6백만원에 낙찰됐다.그러나 이 우주선들은 낙찰됐지만 지구로가져오는 것은 아니라 달에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지난61년 역사적 우주비행을 앞두고 훈련시 입었던 특수복은 9천여만원에 팔렸다.이 가격은 미국 덴버시의「우주광」을 자처하는 한 기업인이 가가린의 훈련복을 포함,4벌의 우주복과 15점의 다른 우주관련 경매물을 약3억2천만∼4억여원에 사들임으로써 밝혀졌다.또한 가가린이 친필로 쓴 우주기행문은 예상가의 10배가 넘는 2억8천여만원에 팔렸다.
「루나16호」달탐사계획의 하나로 채집한 일련의 월석은 3억5천4백여만원,구소련 우주계획 최고책임자였던 셰르게이 코롤레프가 사용한 계산자는 1천9백여만원,과학자들이 우주선에서 식물을 기르기 위해 사용한「우주화분」등 실험기구 1세트는 6백여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이밖에 박물관에 대여할 계획이라는 한 미국인이 우주선 캡슐2개를 12억8천여만원과 4억4천여만원에 각각 구입했다.지난87년 우주정거장 미르에 의해 운반된 뒤 지금도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연주용 기타는 1천여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일본 도쿄방송사는 지난90년 일본 최초의 우주기자인 야키야마 토요히로기자가 우주왕복선 소유즈10호및 11호에 동승했을 때 입었던 우주복을 1억8천4백여만원에 사들였다.<김규환기자>
1993-12-1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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