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결로 끝난 현대자협상 노사 두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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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7-24 00:00
입력 1993-07-24 00:00
◎전성원사장/“현명한 선택… 조합원들에 감사”/노무관리 문제 시정,동반관계 구축

전성원 현대자동차 사장은 23일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된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를 선진 노사관계를 정착시키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전사장은 『국민모두가 경제를 살리기위해 고통을 나누고 있는 터에 우리의 노사문제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데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노사간 자율협상 실패로 정부의 긴급조정권이 발동된 것에 대해 부끄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협상 타결에 대한 소감은.

▲현명한 선택을 해준 조합원들에게 감사한다.잠정 합의안이 박빙의 차로 가결된 의미를 회사경영에 반영,경영진은 앞으로 깊은 자성과 함께 사원들의 어려운 점을 적극 수렴해 노사협력문화를 정착시키겠다.

­분규가 장기화되고 협상타결이 어려웠던 이유는.

▲노·사간의 입장차가 컸던데다 타계열사의 분규가 동시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등 외부의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노사간의 합의 도출이 어렸웠다.

­장기간파업으로 인한 회사의 생산차질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분규가 끝난만큼 다시 근로자와 경영자가 합심해 올해의 생산목표 96만2천대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분규와 협상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노사협상은 노사 모두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작은 명분에 집착하기 보다 현실적인 실익에 더욱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당장 24일 노조대표를 만나 단체협약 조인식을 갖고 5∼6년간 반복되어온 분규도 되돌아보고 노·사가 신뢰하는 동반자 의식을 다지는 시발점으로 삼을 생각이다.<울산=이기철기자>

◎윤성근 노조위원장/“타율에 맡기지 말자” 끝까지 최선/타계열사 노사도 파국만은 없어야

단체협상 53차례,임금협상 11차례 등 지금까지 모두 64차례에 걸친 회사측과의 힘겨운 협상을 노조원 투표로 완전타결한 윤성근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은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고비때마다 2만9천여 조합원들의 자신에 대한 기대를 생각했다』면서 『반대표를 던진 조합원들에게는 매우 미안하다』고 말했다.

­노·사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가결된데 대한 소감은.

▲반대표를 던진 조합원들에게는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찬성표를 던진 분들에게는 우리도 투쟁만 하는 노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고 국민과 경제를 생각하며 노조를 아끼는 조합원이라 고맙게 생각한다.

­회사측에 대해 할 말은.

▲조합원의 기대와 요구를 묵살하는 처사는 이제 고쳐야 하며 자율교섭을 정부에 떠넘기려는 태도도 매우 유감이다.불신의 골을 먼저 치유해야 할 것이다.

­협상안이 찬반 투표에서 통과될 것으로 예상했나.

▲회사측과 잠정합의할 당시는 자신이 없었으나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겸허한 마음으로 조합원들의 심판을 기다렸다.그러나 긴급 조정이란 타율의 손에 문제해결을 맡기지 말자는 집행부의 의지가 조합원들에게 알려지면서 조합원들이 가결쪽으로 기운것 같다

­앞으로의 일정은.

▲노조의 공식기구를 통해 결정될 것이며 5대 임원선거와 조직의 재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다른 계열사 노조 집행부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노사 양측이 최선을 다해 파국으로 가는길 만큼은 선택하지 않아야 한다.협상을 벌이고 있는 각 계열사노조가 합법적인 방법으로 쟁의를 하고 있는만큼 회사나 정부도 이점을 충분히 고려해야할 것이다.<울산=이동구기자>
1993-07-2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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