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한국에 소말리아파병 요청/경비·공병·의무 등 3개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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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11-30 00:00
입력 1992-11-30 00:00
【뉴욕=임춘웅특파원】 유엔은 계속 악화되고 있는 소말리아사태의 해결을 위해 한국등 회원국들에 파병등 보다 적극적인 평화유지활동에의 참여를 요청하고 있으며 한국도 이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29일 유엔한국대표부의 한 외교관이 말했다.
이 외교관은 유엔은 지난 몇달동안 여러가지의 외교경로를 통해 협조를 요청해 왔으며 그 내용은 ▲질서유지및 구호물자 수송을 위한 경비부대의 파견 ▲식량수송로 건설을 위한 공병부대의 파견 ▲극심한 기아와 질병에 허덕이고 있는 소말리아 난민들을 위한 의료부대의 파견 등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외교관은 그러나 유엔이 한국민을 대상으로 특정한 「협조」를 요청한 일은 없다고 밝히고 한국이 평화유지활동에의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소말리아사태가 인도적 차원에서 더이상 방치될 수 없는 상황이며 미국·캐나다·벨기에 등이 최근 사실상 파병단계에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소말리아는 아프리카 중동해안에 있는 나라로 지난해초 모하마드 시아드 독재정권이 무너진 뒤 무정부상태에 굶주림까지 겹쳐 정부의 공식발표만으로도 지난해부터 모두 30만명이 굶어죽고 또다른 2백여만명이 아사직전 위기에 놓여 있으나 치안부재 상태로 유엔이 공급하고 있는 구조식량조차 거의 대부분 중도에서 약탈당하는 최악의 국면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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