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덤한 서울방송 프로편성(건널목)
수정 1991-03-16 00:00
입력 1991-03-16 00:00
서울방송은 방송개시일인 20일부터 매일 21시간에 걸쳐 교양 3천5백95분(40.8%),오락 3천4백22분(38.8%),보도 1천8백3분(20.4%)으로 짜여진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그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것이다.
○…그런데 서울방송이 라디오편성 계획을 발표한 직후 방송계 일각에서 프로그램 성격과 뉴스보도 진행방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즉 프로그램 편성에서 서울방송이 당초 내세웠던 노인대상과 취업안내 국제화 프로그램 등 프로그램의 차별화와 뉴스보도의 획기적 편성이 얼마만큼 성과를 거둘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
총 30개의 라디오프로그램중 노인대상의 「마음은 언제나 청춘」과 교통프로그램인 「서울전망대」 「자동차백과」 「가요드라이브」,건강프로그램인 「건강만세」,취업정보프로인 「출발! 성공시대」 등 비교적 특성화를 내세운 프로그램이 기존 11개 라디오방송과 별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으며 매 15분 간격으로 1일 55회에 걸쳐 할애한 뉴스시간도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기존방송사가 교통·젊은이 대상·생활정보 차원에서 우위를 누리고 있어 이와 엇비슷한 프로그램 편성으로는 대응력이 적으며 현재의 보도국 소속인원 50명으로 엄청난 횟수의 뉴스진행을 담당하기도 어려워 기존 방송사의 청취율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는 견해들이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에 대해 서울방송은 비교적 여유있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즉 서울방송은 첫 전파를 낼 무렵에는 청취율이 10%에도 못미칠 것으로 예상하지만 프로그램 특성화를 고수함으로써 이를 만회해 나가며 보도국인원도 개국에 맞춰 70명선까지 늘려 방송계일각의 그같은 기우를 말끔히 씻어나가겠다는 반응이다. 또 개국후 기존매체를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방송의 성공여부가 어떻게 판가름 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1991-03-16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