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매년 1백억 사회복지 투자/유창순회장 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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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02-09 00:00
입력 1991-02-09 00:00
전경련이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위해 매년 1백억원씩을 모아 사회복지기금으로 활용키로 했다.
유창순 전경련회장은 8일 열린 전경련 총회에서 회장으로 재선출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전경련이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의 하나로 이같은 사업을 벌이기로 했으며 2∼3개월안에 사업내용이 구체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회장은 이 기금은 소년소녀가장돕기 등 사회복지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며 이밖에 학술연구·문화활동·환경개선 등 각종 사회협력사업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금관리는 사회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위원회에 맡겨 객관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기금조성에는 전경련 전회원사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계는 지난해 「5·10 선언」에서 기업이윤의 일정분을 복지기금으로 적립한다는 등 사회복지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한 바 있으나 재계가 공동 참여하는 이같은 계획이 구체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날 열린 전경련 총회에서는 유회장을 20대 회장으로 재선출했으며 최창락상근부회장도 유임시켰다.
이밖에 김중원 한일그룹 회장,김승연 한국화약그룹 회장,최원식 동아그룹 회장 등 3명을 새로 부회장으로 선출했다.
○유 전경련회장 일문일답/개방대비,세제개선등 사업 추진
유창순 전경련 회장은 8일 총회에서 20대 회장으로 다시 선출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재계가 그동안 국민복리에 대해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시인하고 재계는 앞으로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회장선임 과정에서 연임하는 것을 고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시 취임하게 된 이유는.
▲나는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이 전경련을 맡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으나 서로 고사하다 보니 내가 맡게 됐다.
앞으로의 전경련 운영 계획은.
▲우리 경제는 지난 10여년을 통해 가장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 그러나 우리 기업인들이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므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수입개방 등 큰 변화가 잇따르고 있으므로 이에 적응하기 위한 세제·금융·재정 등 여러 분야에서 필요한 사업을 찾아 추진하겠다.
경제계가 당면하고 있는 과제는.
기업의 경쟁력 약화 등 많은 문제가 있다. 정부도 이같은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있으므로 함께 노력해 해결해 나갈 것이다.
또 정부주체들이 법의 테두리를 성실히 지켜 경제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말아야 한다.
지난해에 있었던 부동산 관계에서 정부는 다소 초법적인 조치를 내놓았다. 잘못된 것은 법을 개정해 고쳐야지 법의 내용을 적당히 해석해 적용해서는 안된다.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한보그룹을 전경련에서 제명시킬 용의는.
▲아직 결론을 낼 단계는 아니지만 결과에 따라 그렇게 될 수도 있다.
기업도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짓을 해서는 안된다.
전경련 운영과 관련,재계 원로들과 2세 총수들간에 갈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극복하는 방안은.
▲일반적인 의미에서 재계 원로들과 2세간에 세대차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기업경영을 한다는 측면에서는 차이가 없다.
2세들이 앞으로 전경련 운영에 적극 참여하게 될 것이다.<이용원기자>
1991-02-0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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