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말련 정유공장 합작설립/1억8천만불 투자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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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0-11-15 00:00
입력 1990-11-15 00:00
◎지분 15%/95년부터 하루 12만배럴 생산/국내업체론 처음

삼성물산이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사와 합작으로 대규모 정유공장 건설사업에 참여한다.

국내기업이 외국 석유회사와 합작으로 외국에 정유공장을 세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사 등 외국 석유회사와 공동으로 말레이시아 말라카정유공장 설립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이 사업을 위해 삼성물산은 16일 말레이시아에서 페트로나스사측과 정식 합작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말라카정유공장은 하루 12만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대규모 정유공장으로 내년초 착공돼 오는 95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삼성물산은 총사업비 12억달러 가운데 15%인 1억8천만달러를 투자하게 되며 나머지 85%는 페트로나스사,칼텍스,대만국영석유회사 등이 나눠 분담한다.

이 사업은 삼성물산을 비롯 칼텍스,대만국영석유회사 등 세계 20여개의 유명회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최근 이들 3개사로 결정됐다.

말라카정유공장은 오는95년부터 하루 12만배럴의 석유제품을 생산,한국을 비롯 주로 동남아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국내 석유자원의 안정적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삼성물산의 해외진출은 국내 대기업의 정유회사 신규참여가 금지되어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국내기업의 외국정유업 참여사업이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90-11-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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