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매 양상”… 주가 급락세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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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0-10-26 00:00
입력 1990-10-26 00:00
◎29P 밀려 「7백70」도 무너져/전업종 “팔자”홍수… 하한가 6백83개/거래량 2천7백만주로 올 최고

쉴줄을 모르고 7일 연속급등하던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25일 주식시장은 과열로 치닫던 급등세를 누그러뜨리는 조정양상이 뒤늦게 찾아 왔으나 시기를 제때 못맞춘 탓에 난폭한 급락장세로 나타나고 말았다. 재상승을 위한 조정이 아니라 반등국면의 끝장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날 종가는 전일장보다 무려 29.71포인트나 미끄러졌다. 이같은 급락폭은 지수 7백선 붕괴로 끝났던 4월 하순의 폭락장세 이래 가장 큰 것이다. 하락률로 보면 3.72%로 연중최저바닥을 팠던 9월17일에 비해 0.31%포인트 적기는 하나 대망의 8백선 탈환을 단 3.3포인트 눈앞에 두었던 종합지수가 7백60대로 주저 앉았다.

종합지수는 7백67.06으로 고르비속등의 반락기였던 6월16∼18일 수준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하룻장 하락으로선 대단하지만 최근의 급등 국면에서는 이 정도의 내림폭은 당연하다는 분석도 있다. 7일 연속해 종합지수가 1백58.4포인트나 뛰면서상승률이 24.5%에 달한 사실을 감안하면 4%미만의 반락에 가슴 철렁할 것 없다는 주장이다

이날의 급락은 개장 초반 투매양상을 빚으면서 순식간에 틀을 굳혀 버렸다. 개장지수는 단 마이너스 0.06이었으나 1시간후 지수하락이 20포인트에 이르렀다. 대부분의 「팔자」물량이 하한가로 처분하자는 것인데 단기차익과 급등경계에서 나온 매물이 거의 비슷해 장세전망을 어렵게 만들었다. 일각에서는 전장 마감지수인 마이너스 24를 너무 심하다고 보고 후장쯤 최소한 5∼8포인트 가량 반등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기도 했지만 장세는 전혀 반등 기미 없이 하락세로만 흘러갔다.



이는 급등기간중 적당한 조정기가 결핍된데 따른 부작용이지만 결과론적으로는 장에 도움이 되는 조정성격임이 틀림없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많다. 거래량이 전장에만 1천7백만주나 되는 등 모두 2천7백26만주를 기록,급등기 피크였던 19일 세워진 연중최대치를 상회한 점이 주목된다는 것이다. 팔사람도 많지만 「이때다」하고 사자로 나서는 투자자도 흔해 고객예탁금의 급속한 증가세지속을 반영한다는 견해이다.

6백83개 종목이 하한가까지 내린 가운데 8백66개 종목이 하락했다. 54개 종목이 상승했다.
1990-10-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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