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크루즈선에 치명 바이러스 퍼져 사망” 발칵…‘죽음의 항해’ 결국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하승연 기자
수정 2026-05-06 20:19
입력 2026-05-06 16:25

크루즈선 ‘MV 혼디우스’ 한타바이러스 감염 확산
스페인 섬 긴급 기항…검진·치료 후 각국 이송

이미지 확대
2026년 5월 5일 카보베르데의 수도 프라이아 항구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MV 혼디우스의 우현 쪽 조종사 문에 구급차 보트가 접근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6년 5월 5일 카보베르데의 수도 프라이아 항구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MV 혼디우스의 우현 쪽 조종사 문에 구급차 보트가 접근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한타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MV 혼디우스’가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로 입항할 예정이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스페인 당국은 현재 크루즈선에 탑승 중인 승무원과 승객 중 추가 의료 조치가 시급한 환자들을 중심으로 긴급 후송 작전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승무원과 승객은 현지에서 검진과 치료를 받은 뒤 각국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긴급 후송이 필요한 중태 상태의 환자는 의료 전용 항공편을 통해 먼저 카나리아 제도로 후송될 예정이다.

당국은 현재 배가 정박 중인 서아프리카 인근 대서양 군도 국가인 카보베르데에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승객들을 추가로 선별하고 있다.

지난 4월 초 아르헨티나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횡단하던 이 크루즈선에서는 지금까지 총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재 선내에는 23개국 출신 승객과 승무원 149명이 엄격한 예방 조치 속에 격리돼 있다.

선사 측은 “카보베르데 현지 의료 시설로는 이번 사태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판단에 따라 필요한 의료 역량을 갖춘 가장 가까운 지점인 카나리아 제도로 이동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페인 정부는 자국민이 포함된 인도적 위기 상황에 대해 조력할 도덕적·법적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박은 3~4일 내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확대
2026년 5월 5일 카보베르데 앞바다 대서양에 정박한 MV 혼디우스 네덜란드 크루즈선의 조감도. AP 연합뉴스
2026년 5월 5일 카보베르데 앞바다 대서양에 정박한 MV 혼디우스 네덜란드 크루즈선의 조감도. AP 연합뉴스


다만 어느 항구에 입항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보건부는 승객들이 도착하는 즉시 정밀 검진과 필요한 의료 처치를 진행한 뒤 귀국 절차를 돕겠다는 방침이다.

지역 사회로의 전염을 막기 위해 모든 검진과 이송은 외부와 차단된 ‘특수 공간’에서 이뤄진다. 보건부 관계자는 “현지 주민과의 접촉을 원천 봉쇄하고 의료진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타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감염된 설치류나 그 배설물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보통 바이러스를 보유한 쥐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공기 중에 섞인 미세한 입자를 사람이 호흡기로 들이마실 때 가장 많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WHO는 이번 사례의 경우 선내라는 밀폐된 환경 특성상 ‘밀접 접촉자’ 간의 이례적인 사람 간 전파 가능성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다만 일반 대중에 대한 위험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하승연 기자
세줄 요약
  • 한타바이러스 확산, 크루즈선 사망자 3명 발생
  • 승객·승무원 149명 격리, 중태 환자 긴급 후송
  • 카나리아 제도서 검진·치료 뒤 귀국 절차 지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크루즈선이 카나리아 제도로 이동하는 주된 이유는?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