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자와 자매(姉妹)의 야릇한 관계
하루도 사건 없는 날이 없으니 말이야.
지난 한주일 동안에는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
B= 한방안에서 자매를 놓고 즐긴 중년 남자 이야기부터 할까.
지난 20일 서부경찰서엔 박(朴)모씨 (45·남가좌동)가 간통죄로 피소됐더군.
사연을 보니 박씨는 지난 2월 충무로 모「바」에 술을 마시러갔다가 A양(35)을 사귀게 됐다나.
그후 몇차례의 「데이트」끝에 용산동 A양의 집으로가 하룻밤을 같이한것.
그런데 문제는 A양이 세들어있는 방에 동생 B양(27)이 함께 살고있었단 말이야.
B양은 언니 A양이 한방안에서 놀아나는 것을 보니 「잠못이루는 밤」이 되었겠지.
그러다 두달이 지난 4월 어느날, 일나간 언니 A양이 통금시간에 묶여 집엘 오지 않았지.
그래서 박씨와 B양 두사람이 한방에서 자게 되었는데, 그냥 잘 리가 없었지.
박씨는 워낙 색마인데다 B양도 『나 못참아』하는 식으로 별로 싫지 않은 처지였고.
이래서 두사람은 정사가 이루어졌지.
그후 A양과 B양은 눈치껏 밤을 바꿔가며 한 남자를 놓고 쟁탈전(?)을 벌이게 된거야.
한편 박씨부인 김여인은 지난 6월중순쯤 됐을때, 남편이 4개월이 넘도록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자 아빠찾아 나섰지.
수소문 끝에 용산동에서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달려갔지.
그러나 박씨는 그 집에서 이미 사라져 버린 뒤.
김여인이 방안에 들어갔을땐 A양이 혼자 있었어.
그래 화가 난 김여인,『내 남편 찾아내라』며 머리카락을 잡았지.
이때 A양, 내말도 좀 들어 보라는 것이었지.
이야기를 듣고보니 A양이 지난 2월부터 박씨를 알게되어 동거를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두달전부터 동생 B양에게 박씨를 빼앗겨 자기도 찾고 있는 중이라는것.
[선데이서울 71년 10월 3일호 제4권 39호 통권 제 156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