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메달? 나도 있다!…女크로스컨트리 여제 뵈르겐 복귀
임병선 기자
수정 2018-01-10 00:46
입력 2018-01-09 22:22
뵈르겐은 “비에른달렌에 3개밖에 뒤지지 않는다. 내 시야에 두고 있다. 동기로 여기지만 꿈이다. 마지막 올림픽인데 그 역시 대회에 출전하고 금메달을 딸 수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뵈르겐은 운이 조금 따랐더라면 이미 비에른달렌과 어깨를 나란히 했을 것이라며 “화는 나지만 이제 평창올림픽에서 어떻게 되는지 봅시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2003년부터 그녀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을 우승한 게 110회, 시상대에 오른 게 175차례나 된다. 물론 개인전 우승도 최다다. 스프린트에서만 30승을 쌓았다. 2005년과 이듬해, 2012년과 2015년 네 차례나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이 새겨진 크리스털 글로브만 12개에 이른다.
별명이 ‘골드 마리트’인 그녀는 “선수니까 늘 더 많은 메달을 원한다. 만족하고 성공하려면 무얼 해야 하는지 알지만 갈수록 힘들어진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세계선수권 10㎞ 클래식, 스키애슬론, 30㎞ 스케이트, 4x5㎞ 릴레이를 석권했다. 이 대회에서 엘레나 발베(러시아)가 보유했던 14개의 금메달을 넘어 금메달 18개 등 메달 26개로 새 역사를 썼다. 평창에서 적어도 열살 아래 동료들과 대표팀 호흡을 맞추는 그녀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고 IOC는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8-01-1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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