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의 시즌 두 번째 중국 그랑프리의 첫 연습 주행이 시정이 확보되지 않아 안전 문제로 작지 않은 차질을 빚었다. 결국 오후에 예정됐던 2차 연습 주행은 취소됐다.
7일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 안개비가 촉촉히 내려 의료 헬리콥터가 이착륙을 할 수 없어 앞쪽에 출발한 14명의 드라이버만 1차 연습 주행을 마쳤을 뿐 다른 머신들은 안개비가 젖은 트랙을 달려보지도 못했다. 시즌 첫 대회인 호주 그랑프리를 우승한 제바스티안 페텔(페라리)은 두 바퀴만 달렸고,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은 한 바퀴도 채 돌지 못해 기록 자체를 남기지 못했다.
트랙을 10분 정도 달린 몇 대의 머신 가운데 막스 베르스타펜(레드불)이 1분50초491로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펠리페 마사(윌리엄스)가 1.5초 뒤져 두 번째, 팀 동료 랜스 스트롤이 또 0.5초 뒤져 세 번째로 좋은 기록을 작성했다.
두 차례나 중단됐는데 병원에 헬리콥터 등이 도저히 착륙할 수 없다고 판단된 45분 동안 중단됐다가 재개된 지 불과 15분도 안 걸려 지방 공항이 폐쇄됐다는 이유로 다시 중단됐다.
로망 그로장과 케빈 마그누센(이상 하스)은 ‘10번 커브’에서 트랙을 벗어났지만 곧 트랙에 다시 들어섰고, 니코 헐켄버그(르노)는 ‘2번 커브’에서 트랙을 벗어나 자갈밭에 들어섰다. 세이프티카가 르노의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출발했지만 채 수습이 되기도 전에 연습이 두 번째로 중단됐다.
한편 올시즌 말레이시아 그랑프리는 정부가 개최의 가치를 의문시해 이 나라에서 치르는 19번째 마지막 F1 대회가 될 것이라고 F1이 이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프랑스 그랑프리가 10년 만에 돌아오고 올해 제외되는 독일 그랑프리도 다시 열려 내년에는 21차례 그랑프리 대회가 열리게 된다.
버니 에클레스턴 전 회장이 마지막으로 전력을 기울였던 글로벌화 전략의 일환으로 말레이시아, 바레인, 중국, 아부다비, 러시아 그랑프리 대회가 현지 정부 예산을 끌어들여 열리며 최첨단 서킷 설비 등을 갖췄지만 낮은 인기 때문에 얼마의 시간이 지난 뒤 대회를 접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그랑프리는 특히 2008년 데뷔한 싱가포르 그랑프리가 한밤에 일반 도로 트랙 위에서 휘황한 레이스를 펼쳐 엄청난 인기를 끄는 것에 견줘 관중 유치에 실패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