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닉 크루즈(30·미국)가 T.J.딜라쇼를 판정으로 누르고 2년 만에 밴텀급 타이틀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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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닉 크루즈 ⓒ AFPBBNews=News1
크루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81’ 밴텀급 챔피언전에서 챔피언 딜라쇼에게 2-1 판정승을 거뒀다.
25분간 빠른 속도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크루즈는 두 명의 심판으로부터 각각 48-47, 49-46의 우세를 인정받았다. 다른 한 명의 심판만이 딜라쇼가 49-46으로 앞섰다고 판정했다.
크루즈는 2010년 3월 WEC 밴텀급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2011년에는 UFC 밴텀급 초대 챔피언에 오른 강자다. 유라이야 페이버와 지금은 플라이급 챔피언이 된 드미트리우스 존슨에게 승리하고 타이틀을 두 차례 방어했다.
하지만, 잇따른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12년 7월 경기를 앞두고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한 크루즈는 2014년 2월에는 통합타이틀전을 앞두고 사타구니를 다쳤다. 2년 3개월 동안 옥타곤에 오르지 못한 크루즈는 결국 2014년 1월에 UFC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양쪽 무릎 수술까지 받았지만 크루즈는 주저앉지 않았다. 크루즈는 긴 공백기에도 전혀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다시 챔피언 벨트를 획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날 승리로 21승 1패의 전적을 쌓고 2008년부터 12연승을 달린 크루즈는 “나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나를 은퇴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