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MVP 양동근 “내일 은퇴해도 미련 남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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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4-04 19:38
입력 2015-04-04 19:38
”오늘 갑자기 다쳐서 내일 은퇴한다고 해도 미련이 안 남을 정도로 성실한 하루를 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가드 양동근(34)은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다. 포인트 가드로서의 기량은 물론 성실함에서도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다.

기량과 깔끔한 경기 매너, 성실함과 꾸준함을 겸비한 그는 모비스에서만 5번째 우승을 차지해 선수 최다 우승 타이기록(추승균 KCC 감독대행)을 세웠고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만 세 차례 선정돼 이 부문에서는 최다가 됐다.

4일 강원도 원주에서 끝난 2014-2015 챔피언결정전에서도 MVP의 영예를 누린 양동근은 “좋은 동료 선수들, 코칭스태프 등 좋은 환경에 있다 보니 상을 받게 됐다”고 겸손해하며 “다른 선수들을 대표해 상을 받았다고 여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비를 털어서 MVP 트로피를 15개 더 만들어 선수들에게 다 하나씩 나눠주고 싶다”고 동료애를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양동근은 ‘아직도 부족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드리블도 못 치고 패스 능력도 떨어진다”고 지나치게 겸손해하며 “잘 뛰어다니고 덜 지치는 몸 하나 타고난 것이 전부”라고 답했다.

챔피언결정전 네 경기를 치르며 평균 20점, 4.8리바운드, 4.8어시스트의 성적을 낸 양동근은 “지치지 않는 비결은 따로 없고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이유라면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릴 때를 돌이켜보면 경기도 별로 뛰지 못하고 농구를 관두고 싶을 때도 잦았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지금은 아주 행복한 것”이라며 “좋은 몸을 물려주시고 믿고 기다려주신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날도 동부가 3점 차로 추격한 3쿼터 막판 천금 같은 3점포를 꽂으며 맹활약한 양동근은 “입대 전과 제대하고 나서의 몸 상태가 가장 좋았다”며 “지금은 회복력이 떨어져 그때와 비교하면 80% 수준”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에 언제까지 선수로 뛰겠느냐는 물음이 나오자 그는 “1년 계약 기간이 남아 열심히 하고 그때 또 팀이 원한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량이 떨어지고 몸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자리만 차지하고 있을 생각은 없다”고 단호히 답했다.

그는 “나의 장기적인 목표는 항상 부상 없고 팀이 우승하는 것”이라며 “단기적인 목표라면 오늘 다쳐서 내일 은퇴하더라도 미련이 남지 않을 정도로 그런 하루하루를 보내고 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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