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 역도의 간판 김은주(25)와 리정화(24)가 금지약물검사(도핑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세계역도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일지정지’ 처분을 받았다.
AP 통신과 ESPN 등 미국 언론은 12일(이하 한국시간) “11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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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천 달빛축제정원역도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75㎏ A그룹 경기에서 북한 김은주가 마지막 시기 164㎏에 도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선수권대회 직후 시행한 금지약물검사에서 8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 중 3명은 메달리스트다”라고 보도하며 양성 반응을 보인 메달리스트 3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 김은주와 리정화가 포함됐다.
김은주와 리정화는 올해 9월에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나란히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5㎏ 용상과 합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은주는 근육강화에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 계열인 메틸테스토스테론과 메탄드리올이 검출돼 2차 검사 대상자로 지목됐다.
여자 58㎏급에서 용상 금메달, 합계 은메달을 따낸 리정화도 개인 샘플에서 스테로이드 계열인 클렌부테롤 성분이 검출됐다.
리정화 역시 다시 한 번 도핑 테스트를 받고 소명의 기회도 얻는다. 하지만 2차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내외 대회에 나설 수 없다.
이에 대해 대한역도연맹은 관계자는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역도연맹은 1차 도핑 테스트 결과로 징계를 확정하지 않는다”라며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에게는 임시로 선수 자격 일시정지 처분을 내리고 2차 검사에 돌입해 결과를 기다린다. 이 사이 선수에게 소명 기회도 주어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