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타자 정상호의 좌전 안타로 나주환이 홈으로 들어왔고, 이어 한동민의 타석에서는 폭투가 나와 1, 2루 주자가 각각 2, 3루로 진루했다.
이렇게 형성된 2사 2, 3루에서 한동민이 우전 안타를 쳐내 임훈과 정상호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고 점수는 4-3으로 역전됐다.
5회초에도 안타 4개와 볼넷 2개로 4점을 뽑았다. 6회말 LG 브래드 스나이더에 2점 홈런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아 8-5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이 감독은 이날 처음으로 심판합의판정에 성공했다.
이 감독은 전날 LG와의 경기에서 심판합의판정을 시도했지만 ‘시간 초과’로 실패했다.
5회말 LG 오지환의 땅볼 타구를 잡은 1루수 박정권이 1루 베이스를 향해 달려오는 투수 진해수에게 정확히 송구한 플레이에 대해 박종철 1루심은 오지환의 발이 빨랐다고 판단해 세이프를 선언한 상황이었지만, 발생 30초 이후에 문제를 제기한 이 감독의 심판합의판정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에 “어제 경기장으로 나가는 데만 25초가 걸리더라”라며 “심판합의판정을 하려면 바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그아웃에서 볼 때는 우리 선수가 살았던 것 같았는데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현장에 있는 선수가 판단하는 게 제일 좋다”고 되뇌었다.
또 “심판합의판정은 경기당 2번으로 제한돼 있어서 초반에 쓰면 후반 중요한 상황에 못 써서 애매하다”라며 적시에 심판합의판정을 제기해야 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경험을 발판으로 이 감독은 이날 재빠른 판단으로 상황을 유리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특히 몸에 맞는 공을 주장한 임훈의 판단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등 깨달음을 실천에 옮겨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선발투수인 트래비스 밴와트가 호투했고 정상호도 잘 이끌어줬다”며 “전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계속 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8위인 SK는 이날 승리로 4위 롯데와 격차를 좁히며 4강 진입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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