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문경은 SK 감독대행 “올핸 신인 사령탑 1위”
수정 2012-02-14 00:44
입력 2012-02-14 00:00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발병’이 도졌다. 존슨부터 김민수·변기훈·김효범이 줄줄이 실려나갔다. 존슨과 교체 용병 제스퍼 존슨, 아말 맥카스킬까지 세 명이 숙소에 머무른 때도 있었다. 승수를 까먹었고 13일 현재 8위(16승30패)로 6강행이 멀어졌다. 문 감독대행은 “참 비싼 경험을 했다. 주전 넷이 어떻게 다 빠지느냐.”고 혀를 내둘렀다.
아픔만 있는 건 아니다. 오세근(KGC인삼공사)에 가렸던 김선형은 톱스타가 됐다. 그의 클러치 능력과 쇼맨십은 문 감독대행 밑이라 가능했다. 2년차 변기훈과 LG에서 영입한 한정원이 급성장했고 뒷심과 근성도 생겼다.
‘햇볕정책’에 가까웠던 문 감독대행은 최근 카리스마까지 갖췄다. 지난 12일 KT전을 마친 뒤 “김민수·김효범 등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들이 보였다. 앞으로는 말 잘 듣고 잘 뛰는 선수를 기용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젊고 빠릿빠릿한 선수를 쓰겠다고 했다.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꽤 독해졌다.
남은 시즌 목표는 ‘신임 감독 1등’이다. LG 김진, 오리온스 추일승, 삼성 김상준 감독 등 올 시즌 처음 지휘봉을 잡은 이 가운데 최고가 되겠단다. 결국 7위를 하겠다는 얘기. “SK 농구의 색깔을 확실히 만들겠다.”는 포부도 잊지 않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2-02-1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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