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조광래호 한뼘 더 자란다
수정 2010-09-06 00:30
입력 2010-09-06 00:00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예고했던 대로 새 공격 옵션은 이청용(볼턴)이었다. 지난달 11일 나이지리아전에서 3-4-2-1 전형으로 나섰던 한국은 이란전에선 ‘투톱체제’를 시험한다. 물론 ‘무늬만 원톱’이다. 박주영(AS모나코)이 전방에 나선다. 그러나 오른쪽 날개 이청용이 공격진영으로 높게 올라와 박주영과 투톱으로 서고, 수비진이 쏠렸을 때 박지성(맨유)이 중앙에서 침투한다. 공격진의 유기적인 호흡과 빠르고 정확한 패스가 필수다.
공격루트를 익히기 위해 선수들은 연습을 거듭했다. 이청용-차두리(셀틱) 등 ‘공격 본능’이 충만한 오른쪽 라인이 돋보였다. 차두리가 오버래핑으로 순식간에 공격에 가담했고, 수비가 박주영-이청용에게 쏠린 사이 박지성이 크로스를 받아 중앙에서 득점했다. 비슷하게 이영표(알 힐랄)-박지성의 왼쪽 라인이 열어준 사이 기성용(셀틱)이 단독찬스를 잡기도 했다. 누구보다 박지성이 바빴다.
훈련의 모든 초점은 패스에 맞춰져 있었다. 두 명씩 짝을 지어 인사이드는 물론 머리, 가슴, 무릎으로 공을 주고받으며 몸을 풀었다. 원터치, 혹은 투터치로 이어진 간결한 움직임. 좁은 공간에서 세 명이 한 명을 둘러싸고 빠른 패스를 주고받았고, 발에 익은 뒤엔 8명으로 팀을 늘렸다. 원 안쪽에 들어간 술래 2명은 여러 방향으로 쉴 새 없이 이어지는 패스를 차단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이어진 미니게임에서 조 감독은 쉴 새 없이 “이야기해!”라며 위치 조율을 강조했다. 선수들은 “뒤에 (수비수 있어)! (공격 못 나오게) 붙어!” 등 크게 소리치며 시끌벅적하게 뛰어다녔다. 수다스러워진(?) 선수들은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양박쌍용’에 윤빛가람(경남), 차두리, 이정수(알 사드), 조용형(알 라이안) 등 노란색 주전 조끼를 입은 선수 뒤에 석현준(아약스), 조영철(니가타), 김정우(광주) 등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호흡을 맞췄다. 실전처럼 공·수 전환이 빨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0-09-0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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