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10 밴쿠버 금맥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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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9-28 12:52
입력 2009-09-28 12:00

쇼트트랙 월드컵 2차 이호석·조해리 1000m 우승

‘쇼트트랙 강국’ 한국이 안방에서 금메달 5개를 긁어모으며 내년 밴쿠버겨울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은 27일 서울 목동링크에서 벌어진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대회 마지막날 이호석과 조해리(이상 고양시청)가 남녀 1000m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남자 5000m계주에서도 우승, 전날 1500m 남녀 동반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던 1차대회(금5·은4·동2)에 이어 금5·은1·동4개로 눈부신 성적을 이어갔다.

대회 3관왕을 차지한 남자부 에이스 이호석은 이날 1000m에서 2분13초053으로 결승선을 통과, 미국의 조던 맬런(1분35초222)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곽윤기(연세대)는 3위. 여자부 조해리는 함께 결승에 오른 박승희(광문고)와 이은별(연수여고)의 합동작전 끝에 최강 중국의 왕멍을 0.257초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밀어내고 우승했다. 막내 박승희는 동메달.

이어 벌어진 남자 5000m계주에서 한국은 5바퀴를 남기고 캐나다에 앞자리를 내줬지만 마지막 주자로 나선 이호석이 막판 무서운 스퍼트로 짜릿한 우승을 일궜다. 여자팀은 준결승에서 미끄러져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11월 열릴 월드컵 3·4차대회 전초전이자 밴쿠버 메달색깔을 가늠해볼 수 있는 무대였다.

올림픽 출전권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3차대회, 미국 마켓에서 벌어지는 4차대회 성적 합산으로 정해진다. 한국은 1·2차대회를 통해 보강해야 할 부분을 점검하고 상대 전력을 분석했으며, 세대교체를 통해 대폭 물갈이된 선수들이 실전 경기에서 만만찮은 성적을 내 고무돼 있다.

박세우 코치는 “시험무대라 생각하고 여러 작전을 구사했고 선수도 다양하게 기용했다.”면서 “한마디로 ‘희망을 찾은 대회’다. 올림픽 티켓이 걸려 있는 3·4차대회 때는 지금보다 더 좋은 상태로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훈 코치도 “변수가 많은 종목이지만 선수들이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해 3·4차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면서 “다른 나라 선수들의 특징을 몸으로 익히고 있다. 체력과 스퍼트, 순발력 등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밴쿠버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5개월. 국내팬들 앞에서 한바탕 ‘금빛질주’를 한 대표팀은 11월 3·4차대회에서 올림픽 풀엔트리(각 종목당 3명씩) 확보를 목표로 다시 담금질에 들어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09-09-2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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