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문제 부담 덜어 올 시즌에 전념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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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7-21 00:00
입력 2009-07-21 00:00
올시즌 프로야구 삼성과 계약기간이 끝나는 선동열(46) 감독이 내년 이후에도 대구에 남는다. 올스타전에 즈음해 감독을 해임하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재계약을 서둘러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20일 선 감독과 재계약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기간과 조건은 시즌 뒤 논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5년이 될 전망. 2004년 수석코치로 삼성에 발을 디딘 선 감독은 그해 말 5년 간 계약금 5억원, 연봉 2억원 등 총 15억원에 감독으로 계약했다. 한국시리즈를 2연패한 뒤 2007년부터 연봉이 3억 5000만원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김재박 감독이 2006년 말 LG와 3년 계약하면서 3억 5000만원을 받은 데 대해 삼성이 선 감독의 자존심을 세워 준 것.

선 감독은 치밀한 마운드 운용을 앞세운 ‘지키는 야구’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2007~08년에도 약화된 전력을 딛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블루칩’으로 꼽히는 선 감독의 거취를 놓고 그동안 온갖 소문이 나돌았다. 수도권 A구단 등 특정 구단 이동설이 거론되기도 했다. 삼성 수뇌부로선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데다 지도력까지 검증받은 선 감독에 대한 소문을 일찌감치 잠재울 필요성을 느낀 셈. 지난해부터 시작된 리빌딩 작업을 성공적으로 끝낼 적임자라는 판단도 한 몫을 했다.

이에 따라 ‘선동열발 후폭풍’도 잠잠해질 전망이다. 올해까지 KIA 조범현, LG 김재박, 한화 김인식, 롯데 로이스터(2+1계약) 감독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선 감독의 거취와 맞물려 연쇄이동설이 나왔지만 동력을 잃었다.

선 감독은 “19일 김응용 사장, 김재하 단장과 저녁 식사 중 재계약 요청을 받고 깜짝 놀랐다. 그간의 성과를 인정해 줬고 시즌 중 처음 현직 감독에게 재계약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거취가 어떻게 될지 몰랐는데 부담이 사라져 올 시즌에 전념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9-07-2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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