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올림픽축구 연령 23세 유지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9-06-03 00:58
입력 2009-06-03 00:00
‘올림픽 출전 연령 조정 문제는 이번 총회에서 다루지 않는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올림픽 출전선수 연령 하향조정 및 와일드카드 폐지와 관련한 개정안을 이번 총회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올림픽 출전연령을 21세 이하로 낮추려던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의 시도가 무산된 것. 사실상 블라터에 맞선 정몽준 FIFA 부회장이 승리를 거둔 것이어서,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 선출을 둘러싸고 불거졌던 패권 다툼에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블라터 회장은 올림픽 기간이 유럽 시즌과 맞물려 선수 차출이 어렵다며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출전 연령을 종전 23세에서 21세로 낮추겠다는 방안을 3월 집행위 안건으로 올렸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때 리오넬 메시(22·FC바르셀로나)가 구단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구단이 FIFA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는 등 진통을 겪었기 때문.

그러나 FIFA 올림픽위원장을 겸임하는 정몽준 부회장은 “차라리 축구가 올림픽에서 철수하더라도 경기 수준을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며 반발했다. 블라터 회장의 독단적인 움직임에 정 부회장은 ‘출전연령 23세 이하 고수 필요성’을 담은 편지를 208개 회원국에 보냈고 결국 비유럽 국가 등과 폭넓은 공감대를 이뤘다. 결국 블라터 회장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북중미, 오세아니아 등 각 대륙연맹의 반대가 거세지자 출전선수 연령 개정안을 총회에 상정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정 부회장이 FIFA내 입지를 넓힘으로써 2022년 월드컵 유치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FIFA 집행위는 내년 12월에 2018년·2022년 대회 개최지를 결정한다.

한국은 이미 아시아와 아프리카, 북중미, 남미 지역과 연대의 발판을 마련한 상태. FIFA가 대륙 순환개최 관례를 깰 명분은 없어 2018년 대회는 유럽, 다음 차례인 2022년 대회는 아시아에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09-06-03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