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노조 설립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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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5-23 01:22
입력 2009-05-23 00:00

8개구단 모두 불참 선언

프로야구 선수노조 설립이 선수들의 전면 이탈로 무산 위기에 처했다.

지난 18일 노조 설립을 위한 8개 구단 대표자 모임에서 삼성과 LG 선수단이 먼저 불참을 선언했고 21일 두산과 KIA가 노조 설립 반대로 돌아섰다. 이어 22일에는 나머지 4개 구단 선수단이 가세했다. 전 구단 선수들이 나흘 사이 모두 노조 불참을 선언한 것.

한화는 22일 선수협회가 노동조합 설립과 관련해 실시하는 찬반투표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K의 주장 박경완도 “불참 선수단이 늘어나는 마당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며 참여 의사를 철회했다. 히어로즈 선수단도 이날 광주 KIA전을 앞두고 회의를 가진 뒤 “노조 설립에 적절한 때가 아니다. 다른 구단들도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우리도 찬성 입장을 철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롯데도 선수단 회의에서 노조 동참의사를 철회하고 진행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선수협회에 통보했다.

전 구단 선수들이 노조 설립에 반대하면서 선수협회의 노조 설립 동력은 상실됐다. 선수들과 충분한 상의 없이 노조 결성을 밀어붙인 지도부의 위상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시즌 중 갑작스러운 노조 추진으로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한 데다 노조의 주인이 돼야 할 선수들을 먼저 설득하지 못한 것이 선수들의 연쇄 이탈의 원인으로 꼽힌다.

권시형 선수협회 사무총장은 “구단의 일방적인 발표일 뿐 선수들 전체의 뜻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다음달 1일 총회 투표 결과를 지켜보면 된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09-05-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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