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새달 美전훈… 허리·골반 강화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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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3-11 01:04
입력 2009-03-11 00:00
“몸 만들기, 무결점에 도전한다.”

헌칠한 키에 길쭉한 다리와 떡 벌어진 어깨, 일반인에 견줘 곱절이 넘는 풍부한 폐활량. ‘동양인은 서양인에 견줘 체력적으로 열세’라는 통념을 깨고 수영 자유형에서 한국수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일군 ‘마린보이’ 박태환(20·단국대)의 몸체다.

그러나 그에게도 ‘불사신’ 아킬레스의 뒤꿈치처럼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허리와 골반이다.

SK스포츠단 ‘박태환팀’의 박철규 의무담당관은 최근 “(신체적으로) 박태환의 유일한 약점이라면 허리와 골반의 완벽하지 못한 움직임”이라면서 “상체와 하체의 균형을 잡아주고 힘을 응축시켜 다리로 보내는 이 부위 관절의 회전이 완벽하지 않다.”고 밝혔다. 마치 비틀어진 스프링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엄청난 힘을 내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는 “태환이 허리의 비틀림은 현재 80% 정도인데 100%까지 끌어올린다면 더 좋은 기록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잠영거리를 늘리는 폭발적인 턴이 부족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태환이 오는 7월 로마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새달 중순 또 미국 전지훈련을 떠난다. 5월 말까지 6주간. 장소 역시 1차 때와 같이 로스앤젤레스 남가주대(USC)에서 데이브 살로 수영팀 감독으로부터 지도를 받게 된다. 영법이나 레이스 조절 능력 외에 완벽한 몸을 만드는 것도 목표다. 사실 그의 몸은 지금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박태환팀’은 지난 9일 경원대 스포츠건강관리센터 김우원 교수의 자료를 공개하면서 “지난달 근력검사에서 무릎과 어깨, 발목 근력이 전체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발목 근력은 5∼7% 향상돼 대학 축구선수와 대등하고, 어깨는 프로야구 외야수보다도 10∼15%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남은 건 허리 움직임에서 부족한 2%를 채우는 일. 두 번째 40여일간의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그의 신체 변화도 세계선수권 2연패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대목이다.

박태환은 실전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전지훈련 중 열리는 미국 국내대회인 샬럿 울트라수영대회 출전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9-03-1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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