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규 농심삼다수 탁구 감독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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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중 기자
수정 2007-11-13 00:00
입력 2007-11-13 00:00
남자 실업탁구의 강팀 농심삼다수가 2003년 창단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재화 총감독과 유남규 감독의 갈등으로 선수들이 이재화 총감독의 퇴진을 요구하자 팀에선 유남규 감독을 해임했다.

‘차세대 에이스’ 이정우(23)를 비롯해 조언래(21), 고재복(24), 한지민(18) 등 4명은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한국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총감독의 퇴진을 요구했다.

창단 멤버 이정우는 “이 총감독과 운동을 같이 할 수 없다. 실망을 많이 했고 믿음이 깨졌다.”고 밝혔다. 이정우, 조언래, 한지민 등 3명은 “이재화 총감독이 물러나지 않으면 상무에 입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복무를 마친 고재복도 “팀 이적이나 운동을 그만둘 것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갈등은 지난달 19일 단양에서 열린 국가대표 상비군 1차 선발전 때 이 총감독이 독단적으로 유 감독의 해임을 통보하며 드러났다. 연봉 등 회사 처우 등을 놓고 이 총감독과 마찰을 빚은 끝에 결국 유 감독은 2년4개월 만에 지휘봉을 놓게 됐다. 선수들도 이 총감독이 선수들의 뜻과 상관없이 독일오픈(7∼11일)과 스웨덴오픈(14∼18일) 등 유럽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불참을 결정하자 불만이 폭발했다.

농심삼다수 관계자는 “문제의 발단이 유남규 감독에게 있다고 판단해 해임하게 됐다. 선수들이 잠깐 동요하겠지만 일단 돌아올 것으로 보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2007-11-1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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