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 3년만에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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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기자
수정 2007-11-05 00:00
입력 2007-11-05 00:00
2005년 5000m와 1만m, 하프마라톤(21.0975㎞) 한국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우면서 장거리 ‘그랜드슬램’을 눈앞에 뒀던 그에게 갑자기 슬럼프가 찾아왔다. 그해 말 도쿄 국제여자마라톤에서 기권한 데 이어 지난해 전주마라톤을 앞두고는 운동을 그만두겠다고 했다.“왜 뛰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우울증에 걸렸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육상인들은 더 이상 그가 뛰지 못할 것이라고 체념했다.

그런 이은정(26·삼성전자)이 3년8개월 만의 풀코스 레이스를 완주, 방황의 세월을 모두 뒤로 했다. 그는 4일 서울 잠실주경기장∼성남 코스에서 열린 중앙서울마라톤 여자부에서 2시간29분32초로 1위를 차지했다.2004년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자신이 기록한 2시간26분17초에는 3분 가까이 처졌지만 3년8개월 만의 기록치곤 만족할 만한 수준. 더욱이 국내 여자선수가 2시간20분대 기록을 낸 것도 44개월 만의 일이어서 기쁨을 더했다. 그의 다음 목표는 1997년 권은주가 세운 2시간26분12초를 넘어서는 것.

이은정은 “안 뛰다가 뛰려니까 페이스 감각이 무뎌져 힘들었다. 자신감을 되찾은 만큼 내년 봄에는 한국기록을 반드시 깨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남자부에선 조슈아 첼랑가(케냐)가 2시간8분14초에 결승선을 통과,1위를 차지했다. 국내 선수로는 지영준(코오롱)이 2시간16분10초로 가장 먼저 들어왔지만 목표로 잡았던 2시간10분대 진입에 실패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7-11-0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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