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코스가 뭐기에
전광삼 기자
수정 2007-08-01 00:00
입력 2007-08-01 00:00
그렇다고 여자가 이곳에서 전혀 골프를 치지 못한 건 아니다.1500년대 중반 스코틀랜드 여왕인 매리 스튜어트가 올드코스에서 골프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클럽하우스까지 들어갔는지는 확실치 않다. 또 지금까지 9차례 여자아마추어대회가 열리긴 했지만 영국왕립골프협회(R&A) 클럽하우스는 문을 열지 않았다. 그런 ‘금녀’의 올드코스에서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여는 건 하나의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권위의 상징인 R&A가 여자 프로골퍼에게 올드코스는 물론 클럽하우스까지 개방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는 R&A가 여자 골퍼들을 인정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열린 아마추어대회에서 우승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앞두고 “엄청난 일이다. 올드코스를 감안할 때 여자골프의 큰 발전”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이 골프장은 이번 대회를 위해 올드코스를 전장 6638야드에 파73으로 다시 세팅했다.2005년 대회 때의 코스 길이는 7000야드(파72)였다. 파4짜리 17번홀을 453야드, 파5홀로 만들어 남자대회 파72보다 파 하나를 더 늘렸지만 유리알 같은 그린, 항아리 벙커, 깊고 질긴 러프 등은 남자대회와 다를 바 없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7-08-0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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