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도 코치와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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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규 기자
수정 2007-01-10 00:00
입력 2007-01-10 00:00
최근 국내 스포츠계를 뒤흔든 ‘10대 스타’들의 지도자와 결별이 잇따르고 있다.

도하아시안게임 MVP 박태환(18·경기고)이 대표팀 노민상 감독의 곁을 떠난 데 이어 이번에는 ‘빙상 여왕’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6개월간 호흡을 맞춘 박분선(30) 코치와 헤어졌다.

9일 박 코치는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씨로부터 전날 ‘인연은 여기까지다.’며 결별을 일방 통보받았다.”면서 “매끄럽지 못하게 연아와 헤어지게 돼 매우 섭섭하다.”고 밝혔다.

박 코치는 또 “국민의 사랑과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연아와 계속 함께하지 못해 서운하지만 성장을 위해서는 더 훌륭한 코치와 함께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연아가) 보기 드문 능력을 가진 만큼 세계선수권 등을 통해 꼭 훌륭하게 성장하길 바란다.”는 말도 남겼다.

박 코치는 지난해 7월 캐나다 전지훈련 때부터 약 6개월간 김연아와 함께하며 지난해 12월 러시아에서 열린 피겨 그랑프리파이널에서 아사다 마오 등 일본의 라이벌들을 제치고 우승의 감격을 함께 나눴다.

한편 일방적으로 해지를 통보했다는 소문에 대해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48)씨는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박씨는 “대표팀보다 개인코치와 함께 개별 훈련을 하는 건 피겨의 특성상 보편적인 일이고, 연아 역시 3년 전 첫 그랑프리 시리즈 우승 이후 세 차례 코치를 교체했다.”면서 “가정교사와 다름없는 코치를 상황에 따라 바꾸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코치 교체 문제로 소문이 좋지 않게 불거진 만큼 오는 3월 세계선수권에는 국내코치 없이 출전하는 것도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7-01-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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