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다시 빅리그 도전하라면 포기했을 것”
홍지민 기자
수정 2006-10-11 00:00
입력 2006-10-11 00:00
그러나 예전으로 돌아가 다시 유럽에 진출할 기회가 온다면 도전하지 못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의 유망주 해외 진출 프로젝트의 모범 사례지만, 정작 설기현은 “종종 유럽 진출과 관련해 물어오는 젊은 선수들에게 내가 거쳤던 시련과 어려움을 겪고 싶지 않으면 쉬운 길을 가라고 권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내 기량이 월등히 향상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동안 유럽에서 뛰는 모습을 국내 팬들에게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늘 해왔던 대로 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설기현은 “한국 선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K-리그 최고 선수라도 유럽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자칫 유럽의 하위 리그 팀으로 옮길 경우 한국보다 못한 환경에서 축구를 해야만 한다.”고 전했다.
또 “K-리그에서 최고의 지위에 오르면 목표가 사라질 수 있다.”면서 “나에게는 프리미어리그 진출 때까지 늘 목표가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안에도 팀은 상·중·하로 나뉜다.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노력하다 보니 발전이 계속된 것 같다.”며 항상 큰 꿈을 품고 축구에 매진해 줄 것을 후배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6-10-1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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