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0.17초차…아쉬운 5위
이종락 기자
수정 2006-02-16 00:00
입력 2006-02-16 00:00
여고생 이상화(17·휘경여고)가 불모지나 다름 없는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는 15일 토리노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1,2차 합계 1분17초04로 아쉬운 5위에 올랐다. 동메달을 딴 중국의 렌후이에 고작 0.17초차. 이 기록은 지난 94릴레함메르대회에서 유선희가 세운 역대 최고 순위와 같아 값졌다.
그러나 아쉬움은 남는다. 기대했던 1차 시기 첫 코너링에서 순간 중심을 잃고 주춤하지 않았다면 사상 첫 메달권에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상화는 비록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지만 아직 17살의 어린 소녀라는 점에서 2010년 벤쿠버 대회에서 메달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상화는 경기 뒤 “2차 시기를 끝내고 난 뒤 전광판에 내 이름 옆에 숫자 ‘3’이 찍혀 있는 것을 보고 순간 동메달을 딴 줄 알고 울컥했다.”면서 “다음 순간 한 조가 더 남아있다는 것을 깨닫고 조금 실망했다.”고 쑥스러워했다. 그는 이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경기였고 500m 2차 시기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는 데 만족한다.”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지금보다 더 노력해 다음 대회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상화는 “다음 목표는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라며 “한국체대에 진학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6-02-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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