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슈퍼볼] 한국계 워드 피츠버그 우승 견인 “한인공동체 위해 최선 다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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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락 기자
수정 2006-02-07 00:00
입력 2006-02-07 00:00
“위대한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랐던 꿈이 이루어졌다. 이제는 경기장 밖에서 이뤄야 할 것들을 찾아 의미있는 날들을 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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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가 6일 경기 직후 밝힌 소감이다. 워드는 ‘의미있는 날’들에 대한 정확한 뜻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오는 4월 최고가 되어 어머니 김영희(55)씨의 조국인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약속이 담겨 있다.

실제로 워드는 슈퍼볼 직전에 가진 여러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나는 절반이 한국인인 만큼 한인공동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 한국의 한 스포츠 케이블TV와의 인터뷰에서도 “한국을 위해 꼭 이기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지난달 31일 ‘미디어데이’행사에서는 “내 몸의 절반은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며 “한국말을 배우지 않은 게 인생에서 유일한 후회”라고 고백했다.

워드는 이런 비장한 각오를 되새기느라 긴장한 탓인지 출발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0-3으로 뒤지던 2쿼터 시애틀 엔드라인 3야드 앞에서 벤 로슬리버거의 패스를 받아 역전 터치다운의 발판을 놓았다.14-10으로 쫓기던 4쿼터에는 동료 앤트완 랜들 엘의 43야드짜리 패스를 잡아 승부의 쐐기를 박는 터치다운을 찍고 포효했다.

결국 워드는 리시브 5개에 123야드를 전진, 한국인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워드는 겸손함과 희생 정신 등 한국인의 덕목을 풋볼에서도 가장 큰 덕목으로 여긴다. 그래서인지 이날도 모든 공을 코치와 동료들에게 돌렸다.

자신의 아들을 안고 시상대에 오른 워드는 “공격코치가 상황에 따라 정확한 공격법을 지시했다.”며 코치진에 감사한 뒤 “동료들이 기회를 줬고 나는 뛰기만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워드는 특히 “43야드 패스를 해준 앤트완 랜들 엘의 도움이 컸다.”고 말해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6-02-0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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