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 동계올림픽 맞수열전] (1)쇼트트랙 안현수 VS 오노
박준석 기자
수정 2006-02-07 00:00
입력 2006-02-07 00:00
‘인사이드 파고들기’ 비책 세워야
●맞수열전
한국의 종합 10위 진입의 열쇠는 단연 간판 종목인 쇼트트랙이 쥐고 있다. 남자 에이스 안현수(21)를 앞세워 최소 3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치른 4차례 월드컵에서 통합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타 오는 13일 1500m에서 한국에 첫 금 소식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일 현지 적응훈련에 들어간 안현수로서는 맞수인 아폴로 안톤 오노(24·미국)를 상대로 복수의 기회를 잡은 셈.4년 전 솔트레이크시티대회 1500m에서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으로 금메달을 내준 선배 김동성의 아쉬움을 달래줄 각오다. 자신도 1000m에서 오노에게 다리를 차이면서 꼴찌로 처진 기억이 생생하다.
하지만 오노 역시 한층 기량이 성숙됐다는 평가다. 미국 내에서는 메달 유망주 3위로 꼽혔을 정도. 지난해 12월 열린 미국대표선발전에서 500·1000m를 석권했다. 특히 인사이드로 파고드는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안현수와의 맞대결에서도 승리한 적이 있어 경계를 요한다. 여기에 백전노장인 중국의 리자준(31)도 복병이다. 여자부에서는 신예 진선유(18)의 활약이 기대된다. 박세우 감독은 “현재 컨디션으로는 진선유의 금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한다.
지난 11월 3차 월드컵에서 5관왕에 오른 진선유는 지구력이 뛰어나 일단 선두에 나서면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 중국의 베테랑 양양A와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하다. 지난 대회 500·1000m를 석권해 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을 중국에 안겼던 양양A는 한때 은퇴했다가 2004년 복귀했다. 해설가로 변신한 김동성은 “심판이 두려워 경기를 조심할 필요는 없다.”면서 과감한 경기운영을 주문했다.
그는 이어 “후배들이 꼭 설욕해줄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오노가 세계 정상급 선수인 만큼 경계심을 결코 늦춰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2006-02-0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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