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 中·日 남녀 사이좋게 무승부
이재훈 기자
수정 2005-08-04 07:30
입력 2005-08-04 00:00
일본은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 남자부 경기에서 전반 두골을 내주며 연패의 위기에 처했으나 후반 대공세 끝에 극적으로 만회,2-2로 비겼다. 이로써 지난달 31일 북한에 충격패를 당한 일본은 1무1패(승점1), 한국과 비겼던 중국은 2무(승점2)를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 일본은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해 달라진 중국(56위)의 강한 역습과 수비에 고전했다. 첫골은 중국 리진유의 머리에서 나왔다. 전반 36분 자오수리가 페널티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올린 크로스를 리진유가 머리로 받아 그물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중국은 6분 뒤 왕리앙이 페널티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장용하이가 또다시 머리로 강하게 찍어 넣어 2-0으로 앞서가며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2연패 위기에 내몰린 일본의 자존심은 그냥 무너지지 않았다. 일본은 후반 12분 모니와가 아베의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득달같이 달려들며 헤딩골,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또 종료 4분전 ‘떠오르는 샛별’ 다나카 다쓰야가 극적인 동점 중거리슛을 오른쪽 그물 상단에 꽂아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중국과 일본이 전·후반 90분동안 사투를 벌였으나 양팀 모두 골을 넣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다.1차전에서 한국과 북한에 나란히 일격을 당했던 중국(8위)과 일본(11위)은 이로써 함께 1무1패(승점1)를 기록, 우승컵에서 멀어지게 됐다.
때문에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각각 12년과 2년만에 나란히 만날 남북 남녀들의 발끝에서 우승컵의 윤곽이 드러나게 돼 남북의 민족간 축구 축제가 더욱더 눈길을 끌게 됐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2005-08-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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