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본프레레호 ‘삼중고’ 넘어라
수정 2005-06-07 07:40
입력 2005-06-07 00:00
오는 9일 새벽 2시45분 쿠웨이트와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 독일행 티켓을 움켜쥐기 위해서는 ‘본프레레호’가 세 가지 악조건을 돌파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두번째는 ‘중동 텃세’. 아무리 강팀이라도 원정경기에서는 불리함을 안고 싸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상대가 중동팀일 때는 정도가 더 심하다. 지난 사우디전에서 봤듯 심판판정은 이번에도 쿠웨이트쪽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탄탄한 조직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한 진정한 실력으로 ‘텃세’를 이겨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역대전적에서 7승3무8패로 여전히 한국이 쿠웨이트에 뒤지는 것도 부담이다. 특히 쿠웨이트에서 가졌던 네 번의 A매치에서는 한번 이기는 데(1승1무2패) 그쳤다. 물론 모두 70∼80년대에 열린 경기인 만큼 지금과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더구나 지난해 7월 아시안컵에서 4-0으로, 올 설에는 상암에서 2-0으로 잇따라 승리해 ‘쿠웨이트 징크스’에서 탈출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비기기만 해도 독일 간다.”는 안이한 자세에서 벗어나 당초 목표대로 원정 1승1무(승점 4점)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이긴다.”는 각오로 싸워야 한다.
쿠웨이트 격파의 선봉장은 ‘축구천재’ 박주영(20)이다.A매치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천재성을 입증한 그가 쿠웨이트전에서도 골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청소년대회 성적을 보면 경기당 평균 1골씩 꼬박꼬박 넣어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지난 1월 카타르 청소년대회에서는 4경기서 9골을 푹풍처럼 몰아넣어 ‘중동’에서 기대를 더한다.
여기에 ‘원조 중동킬러’ 이동국(26)의 활약도 주목된다. 지난해 본프레레호에 승선한 이후 17경기에서 10골을 넣었고, 그 가운데 6골을 중동팀을 상대로 뽑아내 중동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최근 쿠웨이트와 가진 2차례 경기에서도 모두 골을 넣었다. 박주영-이동국이 ‘삼중고’를 뚫고 독일행 티켓을 확정지을지 벌써부터 팬들의 시선이 뜨겁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05-06-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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