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라운지]황무지 한국빙상에 홀로핀 꽃 김연아
수정 2004-10-01 07:57
입력 2004-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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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토양을 딛고 일약 세계의 ‘피겨 요정’으로 떠오른 김연아가 연습장인 과천 아이스링크 앞에서 평범한 14세 소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병규 기자 cbk@seoul.co.kr -
척박한 토양을 딛고 일약 세계의 ‘피겨 요정’으로 떠오른 김연아가 연습장인 과천 아이스링크 앞에서 평범한 14세 소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병규 기자 cbk@seoul.co.kr -
척박한 토양을 딛고 일약 세계의 ‘피겨 요정’으로 떠오른 김연아가 연습장인 과천 아이스링크 앞에서 평범한 14세 소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병규 기자 cbk@seoul.co.kr -
피겨 국제대회 첫 우승 김연아 귀국한국 피겨 사상 첫 국제대회 우승 쾌거를 이룬 ‘은반의 요정’ 김연아(14.도장중 2년)가 7일 오후 코치(왼쪽)과 함께 귀국, 어머니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피겨 사상 첫 국제대회 우승 쾌거를 이룬 ‘은반의 요정’ 김연아(14.도장중 2년)가 7일 귀국,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피겨 국제대회 첫 우승 김연아 귀국한국 피겨 사상 첫 국제대회 우승 쾌거를 이룬 ‘은반의 요정’ 김연아(14.도장중 2년)가 7일 귀국,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전주화산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중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연소국가대표 김연아(도장중1)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스포츠서울 -
전주화산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중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연소국가대표 김연아(도장중1)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스포츠서울 -
전주화산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중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연소국가대표 김연아(도장중1)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스포츠서울 -
전주화산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중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연소국가대표 김연아(도장중1)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스포츠서울 -
한마리 학처럼한국 피겨스케이팅의 ‘희망’ 김연아(15)가 4일 태릉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종합스케이팅선수권 여자 싱글 시니어 프리스케이팅에서 우아한 회전 연기를 펼치고 있다. 김연아는 이날 완벽에 가까운 연속 3회전 점프를 구사하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연합뉴스 -
이것이 세계 정상급 솜씨
한국 피겨 사상 첫 국제대회 우승에 빛나는 ‘은반의 요정’ 김연아가 3일 오후 태릉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59회 종합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이것이 세계 정상급 솜씨
한국 피겨 사상 첫 국제대회 우승에 빛나는 ‘은반의 요정’ 김연아가 3일 오후 태릉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59회 종합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4일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에서 준우승한 김연아(왼쪽)가 챔피언 아사다 마오(가운데·일본), 3위 에밀리 휴즈(미국)과 함께 시상대에서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IVARY -
국가대표 김연아의 환상연기
20일 강원도 강릉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05강릉4대륙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마지막날 시범 경기에서 국가대표 김연아가 환상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는 나이가 어려 참가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
김연아 귀국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빙상 역사를 새롭게 쓴 ‘무서운 10대 소녀’ 김연아가 귀국해 획득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연아는 올해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 -
김연아 귀국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빙상 역사를 새롭게 쓴 ‘무서운 10대 소녀’ 김연아가 귀국해 획득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연아는 올해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 -
김연아의 환상적인 연기
피겨스케이팅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차세대 빙상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피겨 요정 김연아 선수가 9일 태릉선수촌 빙상경기장에서 맹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연아의 환상적인 연기
피겨스케이팅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차세대 빙상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피겨 요정 김연아 선수가 9일 태릉선수촌 빙상경기장에서 맹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우승 축하받는 빙상요정 김연아
지난 4일 막을 내린 2005-2006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시리즈 1차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빙상요정’ 김연아가 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마중나온 빙상연맹 관계자에게 축하의 인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빙상요정 김연아 귀국
지난 4일 막을 내린 2005-2006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시리즈 1차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빙상요정’ 김연아가 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마중나온 친지들에게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연합뉴스 -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한 김연아
27일(한국시간) 체코 오스트라바 체스빙상장에서 열린 2005-2006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사상 첫 한국인 우승자가 된 김연아(15.도장중). 사진은 지난 8월 19일 서울 동천실내링크에서 열린 2005피겨주니어대회 파견선수 선발전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선수가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피겨 주니어그랑프리프리파이널 우승 김연아 귀국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주니어 그랑프리파이널에서 우승한 김연아가 29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며 손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피겨 주니어그랑프리프리파이널 우승 김연아 귀국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주니어 그랑프리파이널에서 우승한 김연아가 29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며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여덟차례 가운데 단 두차례만 출전이 허용되는 시리즈에서 모두 최상위권에 올라 오는 12월 8강이 겨루는 파이널대회 출전 자격을 거의 손에 움켜쥐었다.
‘은반의 요정’ 김연아가 이룬 쾌거는 ‘쓰레기통에서 핀 한떨기 꽃’으로 비유된다.선수층이 얇은 데다 전용링크 하나 없는 척박한 국내 토양 때문이다.태극마크를 달고 첫 출전한 그랑프리대회에서 한국 피겨의 역사를 새로 쓰며 단숨에 ‘천재’에서 ‘요정’으로 변신한 그는 파이널대회는 물론 내년 3월 주니어세계선수권까지 석권하겠다고 벼른다.세계의 두꺼운 벽도 그에게는 종잇장처럼 얇게 느껴지는 듯하다.
●‘얼음공주’고향은 과천링크
그가 태어난 곳은 경기도 군포.그러나 지금의 그를 만들어준 곳은 과천시민회관의 실내링크다.피겨스케이트를 처음 신은 7세 때부터는 집보다 이곳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다.유리창 밖에서 엄마 박미희(46)씨가 지켜보는 동안 그는 차가운 얼음바닥에 수만번을 넘어지고 구르며 혹독한 훈련을 견뎠다.
유치원 때 TV에서 본 피겨선수들이 너무 예뻤다.엄마를 졸라 빙판에 처음 선 그는 8개월 뒤인 신흥초등학교 1학년 때 본격적인 강습에 들어간다.그의 손을 이끌며 빙판을 지친 코치 유종현(현 대한빙상경기연맹 심판)씨는 ‘다른 아이들과는 느낌이 달랐다.’고 당시를 회고한다.불과 1년 뒤부터 ‘천재’의 싹을 피웠다.전국체전 초등부 1위를 시작으로 국내대회 우승은 모두 그의 차지였다.기량도 그의 키만큼이나 쑥쑥 자랐다.6학년 때인 2002년 4월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트리글라브트로피대회 노비스(13세 이하) 부문 우승으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고,지난해 3월에는 종합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최연소 태극마크를 달았다.
●‘사샤 코헨과 춤을?’
14세 사춘기에 접어든 그의 모습은 ‘정돈’ 그 자체다.백지장같이 하얀 얼굴에 불면 쓰러질 것 같은 여린 몸매지만 흐트러짐이 없다.성격도 만만치 않다.어머니 박씨는 “연습 내용이 맘에 들지 않으면 스스로 분을 삭이지 못해 무작정 펑펑 운다.”면서 “어느 정도 예민하고 욕심많은 성격이 차라리 피겨에는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올트리플점프(6가지 3회전 점프)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데다 레이업스핀(허리를 뒤로 제치고 돌기) 등 고난도의 기술을 터득한 선수다.뛰어난 탄력을 바탕으로 한 점프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다는 평가다.
그의 우상은 사샤 코헨(20·미국).“점프와 연기력,유연성 등이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예쁘다.”는게 이유다.국제 규정상 피겨의 시니어 부문 출전은 15세부터.동계올림픽 출전 역시 개최 이전 연도 7월 기준으로 15세가 돼야 한다.따라서 6세 위인 코헨과 같은 빙판에서 겨뤄볼 기회는 당분간 없다.하지만 언젠가 돌아올 그때를 위해 그는 자정이 다 되도록 과천 아이스링크를 지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4-10-0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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