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하차 코엘류 일문일답
수정 2004-04-20 00:00
입력 2004-04-20 00:00
기자회견을 자청한 의미는.
-한국을 떠나기 전에 인사를 하고 싶었다.지난주 협회와 협의하에 계약을 종료했다.축구는 목적을 가지고 한다.하지만 목적 달성에도 인내심이 필요하다.
성적에 대한 평가는.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고,동아시아대회에서 우승했다.현재 월드컵 2차예선에서도 조 1위를 달리고 있다.처음 왔을 때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였고 지금은 20위다.그렇게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아쉬운 점은 없나.
-협회의 올해 목표가 올림픽 본선 진출에 맞춰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러나 협회나 기술위원회가 아시안컵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많이 고려하지 않는 것 같아 섭섭하다.14개월 동안 대표팀(A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실제 훈련한 시간은 모두 합쳐 72시간이다.많은 시간이 아니었다.물론 내 자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아직까지 아시안컵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또 한국이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사퇴로 입장이 바뀐 과정은.
-협회에서 자세히 말한다면 모를까 내가 말할 수는 없다.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사임한 것이 아니라 양측의 합의하에 계약을 종료한 것이다.
후임으로 외국인 지도자가 온다면.
-내가 받지 못한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히딩크 감독도 초기에는 지원이 미미해 어려움이 많았다.월드컵을 목표로 삼은 후에야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좋은 성적을 냈다.아낌없는 지원이 주어진다면 원하는 목적은 반드시 달성될 것이다.
기술위에 대한 생각은.
-대회별로 중점 지원하기보다는 대표팀별로 지원돼야 한다.A팀은 각급 대표팀의 정점이기 때문에 보다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이를 통해 대표팀 내의 감독-선수-코칭스태프 간 좋은 균형이 이뤄질 수 있다.
향후 계획은.
-내일 한국을 떠난다.나의 계획은 축구 안에 있다.축구를 위해 살아왔고,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내일 당장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
한국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한국 국민과 협회에 감사한다.한국을 잊지 않을 것이다.
홍지민기자 icarus@˝
2004-04-20 4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